[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일단 골을 내주지 않는 걸 우선으로 하는 팀이 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이런 팀을 만나면 경기하기 쉽지 않다.

 

한국시각으로 23일 새벽 3시, 숨막히는 수비를 하는 두 팀이 만난다. 세르비아와 스위스는 칼리닌드라드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 경기를 한다. 세르비아는 코스타리카를 잡고 왔고, 스위스는 브라질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날카로운 공격도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진과 끈적끈적한 조직력으로 승점을 딴다. 세르비아는 유럽예선 10경기에서 20골을 넣고 10골을 내줬고, 스위스는 유럽예선에서 23골을 넣고 7만을 내줬다. 공격력이 장점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우선은 수비다. 세르비아는 코스타리카와 한 경기에서 슈팅 10개만 기록했다. 자신들보다 수비적인 코스타리카를 맞아 슈팅 숫자가 같았다. 최전방에 있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주장이자 왼쪽 측면 풀백을 보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스위스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늪’을 만드는 팀이다.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를 보유한 브라질을 상대로 장점을 과시했다. 스위스는 브라질에 슈팅 20개를 내줬으나 유효슈팅은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았다. 스위스는 미드필더에서부터 강력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승점을 땄다.

 

이번 경기는 결국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양팀은 상대를 경계하면서 역습으로 틈을 노릴 것이다. 많지 않을 기회에서 골을 넣는 팀이 승점 3점과 함께 16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세르비아는 이번에도 이기면 사실상 16강에 가까워진다. 스위스도 세르비아를 잡으면 16강 진출에 다가설 수 있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중심이 있다. 수비 선수들이 공수에 걸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르비아는 중앙 수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와 콜라로프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위스는 양쪽 측면 풀백인 리히슈타이너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는 공수에 걸쳐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22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E조 | 브라질(1무) – 코스타리카(1패) |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시간 22일 21시)

D조 | 나이지리아(1패) – 아이슬란드(1무) | 볼고그라드 (한국시간 23일 00시)

E조| 세르비아(1승) – 스위스(1무) | 칼리닌그라드 (한국시간 32일 03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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