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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조 벨기에: 선수는 강하지만, 감독 전술은 의문이다
류청 | 승인 2018.06.12 10:27

[풋볼리스트=영국 가디언(특약)] 풋볼리스트는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Guardian)`이 제공하는 `2018러시아 월드컵` 32개팀 프리뷰를 다음카카오를 통해 독점 공개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대표팀을 밀착 취재한 각국 전문가가 쓴 '월드컵 프리미어'는 러시아 월드컵을 즐기는데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 키 플레이어 - 토마 뫼니에: 미술관에서 행복한 벨기에 윙백

공격적인 성향의 라이트백 뫼니에는 축구를 하기 전에 예술가가 되는 것을 고려했으며, 과격한 팬들의 공격성을 싫어한다.

 

프랑스어로 'Les Montres Molles', 영어로 'The Persistence of Memory' (*한국어로 '기억의 지속'). 축구 선수의 휴대폰 화면에서 유명한 그림을 발견하는 것은 꽤 드문 일이지만, 작년에 토마 뫼니에가 휴대폰의 홈 버튼을 눌렀을 때, 살바도르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화면에 나타났다.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라고 그가 말했다. "이 작품은 시간의 관념을 표현한 것이다. 초현실적이며, 평범함 속에서도 눈에 확 띈다. 아마도 그것이 내게 깊은 인상을 준 이유다."

 

파리생제르맹 라이트백 뫼니에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어릴 때부터 시작했다. 아르덴의 작은 마을, 생트-오데에서 자랐는데, 선생님이었던 할머니는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만화가가 되겠다고 말했던 시기도 있었다. 나는 벅스 버니의 열렬한 팬이었다."

 

하지만, 그림이 그가 훨씬 더 많이 사랑하는 것과 멀어지게 할 수는 없었다. 뫼니에는 5살 때부터 축구를 가장 좋아했다. 어린 나이에 부엌으로 걸어 들어가서, 부모님에게 지역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발에 공이 있으면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집에서 기술 연습을 계속하면서, 가족 중에 가능하면 할머니라도 예외 없이 억지로 골키퍼를 하도록 시킬 정도였다. 십대 시절, 스타 선수들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행동을 따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도 좋았지만, 특히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와 같은 브라질 선수들을 좋아했다. "비록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칸토나도 조금 좋아했다"라고 어린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했던 뫼니에가 말했다.

 

지역 스카우트들이 그의 재능을 알아챘다. 10살 때 지브리로 옮겼다. 스탕다르리에주도 그를 지켜보다가, 2004년에 유소년 팀에 합류할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 팀에 오래 있지는 못했다. 나중에 그는 스탕다르에서 2년 후에 방출된 것이 커리어를 좌우하는 큰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과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지금의 성격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당시의 나처럼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도 팀에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는 집 근처에 있는 3부 리그 소속의 비르통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18살이던 2009년에 성인팀에 데뷔했지만, 축구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우체부로 일했고, 2010년에는 자동차 유리 공장인 아우토버에서 근무했다. 당시 한 달에 1,250 유로를 벌었지만, 곧 수입이 급상승했다. 다음 해 20만 유로에 클럽브뤼헤에 합류한 후,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브뤼헤에 미드필더로 합류했지만, 그 후 공격적인 오른쪽 수비수로 변신했다. 이 선택이 그를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끔 했다. 뫼니에는 15세와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몇 경기를 뛴 적은 있었지만,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유로 2016’에 벨기에 대표팀과 함께 참가했다. 게다가 대회 도중에 PSG로 깜짝 이적을 완료했다.

 

뫼니에는 "PSG에 왔을 때, 많은 팀 동료들이 나를 알지 못했다"라고 파리에서의 초창기 시절을 회상했다. "유로 대회 덕분에, 내 이름을 기억하는 선수가 두 명 있었다. 티아고 모타는 벨기에를 상대한 이탈리아 팀에서 뛰었었다. 나는 스타팅 라인업에 없었지만, 경기 후에 모타와 유니폼 교환을 했다. 근데 모타는 그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파리에서 뛰게 되면서, 어린 시절 뒷마당에서 따라 했던 우상들 중 한 명을 만날 수 있었다. "호나우지뉴가 지난 시즌 우리 팀을 방문해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었을 것이다. 가끔 내 손에 키스를 한다. 축구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 준 사람들을 직접 만나게 해준 현재의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다. 비르통을 떠난 지 5년만에 갑자기, TV에서만 보던 메시, 피케, 이니에스타를 상대로 뛰게 되었다."

 

이제 공인으로서, 그는 경기장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구에서 가끔씩 나오는 네거티브, 공격성, 폭력성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축구에서 그것은 재앙과 같은 것이다. 비관주의, 비난, 관중석에서 뿜어내는 증오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잘츠부르크 경기에서 보여준 마르세유 팬들의 응원 퍼포먼스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PSG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그것은 다른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보인 순수한 반응이었다.

 

뫼니에는 파리지앵의 삶, 그중에서도 특히 박물관 관람을 즐기고 있다. "박물관은 대학생 시절, 예술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선생님이었다. 나는 예술 작품에서 감동과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다."

 

정말 좋아하게 되면, 심지어 휴대폰 바탕 화면도 그림으로 바꾸게 된다. 주변에서 이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뫼니에는 예술을 사랑하는 축구선수다.

# 전술 분석

케빈 더 브라위너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지난 11월 멕시코와의 친선전에서 극적인 3-3 무승부로 끝난 후에, 벨기에 전술이 선수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멕시코가 전술적으로 우리보다 나았다. 우리 윙백들을 전진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우리는 중원에서 헤매고 있었다. 항상 5명과 7명이 맞서는 상황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상대를 만날 때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윙백들의 수비력이 벨기에의 아킬레스 건이 되고 있다.

 

특히 3-4-3 포메이션의 레프트백인 야닉 카라스코는 수비력이 취약하고, 수비적인 임무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3백인 토비 알더베이럴트, 뱅상 콩파니, 얀 베르통언 중의 한 명이 자주 커버를 해줘야 한다. 베르통언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 시즌에 근육 부상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이 건강한 몸상태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유럽예선에서 9승을 거두는 동안 43골을 넣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강한 팀을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팀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에서 좀더 전방에서 뛰는 더 브라위너는 대표팀에서 윙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었었는데 최근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뛴다. 중국으로의 이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악셀 비첼은 더 브라위너의 파트너로 뛴다. 팬들은 주전이 아닌 무사 뎀벨레와 명단에도 없는 라자 나잉골란을 선호한다.

 

"우리는 큰 발전을 했다. 롱 패스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케빈이 있으면, 전방에 다섯 명이 설 수 있다. 그는 현대적인 플레이메이커이고, 그가 볼을 소유하면서 많은 이점을 얻는다. 이 시스템은 예선에서 원활하게 작동했다." (마르티네스 감독)

 

더 브라위너가 새로운 역할을 통해 예선전에서 6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확실히 에덴 아자르의 짐을 덜어주었다. 로멜루 루카쿠도 예선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폭발했다. 루카쿠가 공격진의 확실한 주전이고, 미시 바추아이가 백업을 맡고 있다. 드리스 메르텐스는 나폴리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지만, 대표팀에서는 오른쪽에서 뛰고 있어서 소속팀보다 활용도가 낮다.

 

벨기에는 마르티네즈 감독의 첫 번째 경기였던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거의 볼 소유를 하지 못하고 밀렸었다.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벨기에는 그 경기 이후로 제대로 된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다. ‘붉은 악마’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지만, 또한 많은 골을 내줄 지도 모른다.

 

# 예상 베스트11

(3-4-3) 쿠르투아 - 베르통언, 콩파니, 알더베이럴트 - 뫼니에, 비첼, 더 브라위너, 카라스코 - 메르텐스, 루카쿠, 아자르

 

# Q&A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선수는 누구인가?

토마 뫼니에. PSG에서는 선발과 벤치를 왔다 갔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브롤터 전의 3골 3도움을 포함해 예선전에서 총 5골을 넣었고 7골을 도왔다. 벨기에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였다.

 

-벨기에의 현실적인 목표는 어디쯤이 될까? 

8강은 필수이고, 4강은 보너스다.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해 탈락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벨기에는 8강에서 브라질과 만날 것이다. 만약 그 경기가 성사된다면, 벨기에는 2016년 9월 스페인과 친선전 이후, 처음으로 피파 랭킹 6위 이내 팀과 만나는 것이다. 죽기 살기로 임해야 한다.

 

글= 크리스토프 테루어(HLN)

류청  blue@football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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