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은골로 캉테와 함께 뛰면 모든 게 쉽다. 캉테는 사방으로 뛴다. 그는 폐를 14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은골로 캉테를 극찬했다.

 

프랑스는 한국시각으로 22일 새벽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페루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2연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나 경기 내용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후반에는 페루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냈다. 점유율에서도 44% 대 56%로 밀렸고, 슈팅도 10개를 내줬다.

 

그 가운데 좋은 활약을 한 선수가 있다. 포그바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캉테다. 그는 허리에서 페루의 공세를 막았고, 동료가 비운 공간을 채우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페루를 맞아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캉테는 공격적인 프랑스 선수 구성 속에서 살림꾼 역할을 분명히 했다.

 

“은골로는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프랑스는 양쪽 풀백을 높이 끌어올려 경기했기 때문에 측면에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페루는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는데 캉테에 막혔다. 캉테는 공을 직접 빼앗지 않더라도 공간을 메우면서 패스 길을 차단했다. 그는 위로 올라갔던 동료들이 수비 지역으로 내려올 시간을 벌어주며 팀을 도왔다.

 

페루와 경기에서도 캉테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기록지를 보면 캉테가 중앙과 수비 진영 모든 곳에 발도장을 찍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캉테는 계속해서 공간을 메우고 약한 고리를 지원했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캉테가 한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공을 빼앗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뤼카 에르난데스)

 

프랑스는 선수 구성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강팀은 위로 올라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얻으며 조직력을 다지는 일이다. 프랑스는 캉테와 함께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캉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프랑스가 높은 곳으로 가는 걸 돕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즐기고 있다.

 

2연승을 거둔 프랑스는 26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비기기만해도 조 1위를 유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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