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소집 명단 28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35명 중 28명이 국내에서 소집돼 훈련을 거치고, 다음 달 3일 23인으로 추려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이날 발표된 선수 28명과 코칭스태프는 21일 오전 처음 보인다. 장소는 통상적으로 대표팀 소집이 이뤄지던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아닌 서울시청 광장이다. 21일 오전 11시 단복을 맞춰 입은 선수들은 레드카펫을 밟고 무대에 올라 출정식을 겸한 미디어데이를 갖는다.

서울시청 광장을 소집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월드컵의 시작을 국민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시청 광장은 국내 평가전 기간부터 거리 응원 장소로 활용된다. 신 감독은 “거리에 나와 응원하는 문화가 우리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먼 러시아까지는 올 수 없겠지만, 이번에도 거리에 나오셔서 힘을 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출정식이 끝나면 선수단은 파주NFC로 이동해 오후부터 훈련을 진행한다. 파주NFC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26일까지 이어진다. 신 감독 “남은 기단 동안 수비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만큼 김민재와 김진수 등이 빠진 수비조합을 맞추는 데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을 막 마치고 합류하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과 6월 1일에는 국내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28일 오후 8시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경기하고, 6월 1일 오후 8시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경기한다. 신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의 경우에는 훈련과 휴식을 병행할 것이라며 “28명이 뽑히다 보니 국내에서 하는 2경기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보는 평가전 성격을 띌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전이 끝나고 나며 선수단은 최정예 23명으로 압축된다. 신 감독은 “1일 전주 경기까지 28인과 생활하며 지켜보고, 6월 3일 출국할 때는 23인 체제로 간다”라고 밝혔다. 3일 출국하는 선수단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입국해 레오강으로 이동해 러시아 입성 전 마지막 훈련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는 6월 7일 볼리비아, 6월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이 계획돼있다.

선수단은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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