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새로운 이름의 K리그,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다가온다. 3월 1일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축구팬들이 직관할 수 있는 경기가 매주 펼쳐진다 이거다. ‘풋볼리스트’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노골적인 질문으로 시즌을 시작하려 한다. 지난해 K리그1 상위권에 오른 6팀을 대상으로 6명의 전문가가 6개의 의견을 냈다. 여러분은 전문가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편집자 주>

올해 K리그에서 전북현대를 추격할 팀으로 제주유나이티드를 지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해 전북을 유일하게 추격한 팀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관심이 떨어진다. 전통적인 인기팀이 아니라는 점, 작년에 강렬한 패배를 몇 번 당하는 바람에 실제 성적만큼 강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 점 등이 원인으로 짐작된다.

특히 우려를 받는 건 선수 이탈 문제다. 지난해 멤버 중 윤빛가람, 안현범, 백동규가 군복무를 위해 이탈했다. 이창민이 중동 진출을 추진하다가 계약 문제로 무산돼 돌아온 점이 제주 입장에선 다행이다. 반면 선수 영입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울산현대, 수원삼성이 나름대로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과연 제주는 약해지기만 했을까?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제주가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두 경기를 중계한 뒤 “딱히 약해지진 않았다. 작년 전력이 오히려 잘 보존된 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윤빛가람은 작년 여름에 영입됐다가 반년 동안만 활약한 선수다. 안현범은 비교적 대체가 쉬운 윙백이고,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뒤 이미 박진포에게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입대자들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포지션별로 보자면, 전북에 대항할 만한 미드필드 구성을 갖춘 팀은 제주뿐이라는 것이 김 위원의 시각이다. 제주는 이적이 무산된 이창민과 함께 권순형, 이찬동 등 스타 미드필더와 이동수 등 건실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입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미드필드가 보강되지 않은 울산, 수원에 비하면 제주 중원이 더 강하다.

ACL 두 경기에서 제주의 스리백은 흔들렸다. 그러나 윙백 정다훤이 임시방편으로 수비를 맡았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면 K리그에서 한결 나은 수비를 기대할 수 있다. 오반석과 알렉스는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당장 복귀하기 힘들지만 권한진은 K리그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제주의 희망이자 불안요소인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마그노와 진성욱은 나름대로 강력한 조합이지만, 승부처에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결정력이 부족하다. 새로 합류한 브라질 선수 찌아구, 호벨손이 중요하다. 두 선수에 대한 평판이 아직까진 그리 좋지 않다. 원래 브라질 선수를 잘 활용하는 제주의 팀 컬러대로 둘 중 한 명만 폭발적인 활약을 해 준다면 시즌 전망은 밝다.

정리= 김정용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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