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일명 ‘아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다른 맛이 있다. 눈앞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대회고, 아시아 축구시장이 커지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풋볼리스트’가 ACL을 수놓고 있는 별과 지난 별을 모아봤다.

 

‘저 선수를 ACL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2018시즌 ACL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ACL을 거쳐간 스타도 많다. 레알마들리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 라울 곤살레스는 이정수와 함께 카타르 알사드에서 뛰었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상하이선화 유니폼을 입고 본선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며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었다. 가나 대표팀 골잡이 아사모아 기안은 알아인에서 뛸 때 2014시즌 AC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라울 곤살레스(알사드, 5경기)

라울이 알사드 유니폼을 입었을 때 모두가 놀랐다. UCL을 3번이나 품었던 라울은 2014년 알사드 유니폼을 입고 ACL에 출전했다. 라울은 5경기를 모두 소화했으나 골은 넣지 못했다. 알사드는 D조에서 알힐랄(사우디), 알아흘리(UAE), 세파한(이란)과 경쟁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풀라드(이란)을 꺾고 강에 올랐다. 알사드는 8강에서 알힐랄을 다시 만나 1무 1패로 탈락했다. 라울은 2014시즌을 마치고 미국NASL 뉴욕코스모스로 이적했다. ACL은 라울이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클럽대항전으로 남았다.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선화, 1경기)

테베스는 2017시즌을 앞두고 상하이선화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이 2500만 달러(약 292억 원)에 달한 테베스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ACL 무대를 먼저 밟았다. 브리즈번로어와 한 ACL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테베스는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팀이 0-2로 패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테베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울산현대 팬들이 아쉬워할 경기였다. 중국에서는 ‘테베스가 뛰고도 패하다니’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테베스는 2017시즌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데 그치고 중국을 떠났다.  

 

아사모아 기안(알아인, 26경기 18골)

가나의 영웅 아사모아 기안은 알아인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알아인에서 4시즌 동안 뛰며 83경기에 출전해 95골을 터뜨렸다. 그는 A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3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3시즌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기안은 2015시즌에는 10골을 넣으며 알아인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기안은 광저우헝다와 한 결승전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득점왕으로 남았다. 2016시즌 중국슈퍼리그 상하이상강으로 이적했다. 2016시즌 ACL에도 참가했으나 4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마두 니앙(알사드, 7경기 2골)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마마두 니앙은 2011시즌에 알사드에 합류했다. 니앙은 2012시즌 ACL에서 일을 냈다. 니앙은 7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알사드가 전북현대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좋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수원삼성과 한 4강전에서 동료가 넘겨준 공을 가로채 바로 골을 넣어버렸다. 이는 이후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난투극의 발단이 됐다. 한국 팬들은 니앙이 넣은 골을 ‘배은망덕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알자지라, 15경기 14골)

AC밀란과 함께 2006/2007시즌 UCL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카르두 올리베이라는 ACL에서 15경기에 출전했다. 알자지라(UAE)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ACL에서 활약했다. 그는 특히 2012시즌에 맹활약했다. 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뜨렸다. 알자지라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올리베이라는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2013/2014시즌 알와슬로 이적했다가 2015년에 브라질로 돌아갔다.

글=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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