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주포 알바로 모라타가 빠진 첼시의 해결사는 윌리안이었다. 윌리안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허더스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허더스필드타운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첼시는 티에무에 바카요코, 윌리안,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연속 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윌리안은 첼시가 넣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선발 출전했으나 에덴 아자르, 페드로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허더스필드 수비를 교란했다. 오른쪽 윙백 빅터 모제스가 위로 높이 전진하는 대신 윌리안은 안으로 좁혀서며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전반 5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안으로 치고 들어가 페드로에 연결한 전진패스도 위협적이었다.
윌리안이 공을 잡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은 자주 나왔다. 전반 22분 이 움직임으로 바카요코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마르코스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아 직접 헤딩골을 기록했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상대 장신 수비수를 피해 뒤에서 빠져 들어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5분 페드로의 골을 도운 패스도 중앙에서 연결했다. 윌리안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견제를 이겨내고 알론소의 크로스를 뒤로 내주며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단한 두줄 수비로 공간을 내주지 않은 허더스필드 수비진을 허문 것도 윌리안이었다. 드리블 돌파 4회를 성공시키며 수비 균열을 만들었다. 아자르는 수비를 끌고 나오며 윌리안의 빈자리를 메웠다.
허더스필드는 올 시즌 EPL에서 거둔 5승 중 4승을 홈에서 따냈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반면 첼시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EPL 16라운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주전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도 경미한 부상으로 빠졌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모라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문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고 공격형 미드필더 세 명을 투입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빈 틈을 노린 공격진은 세 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윌리안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었다. 시즌 초 3경기에는 선발 출전했지만 아자르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콘테 감독이 3-5-2 전술을 가동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EPL에서는 주로 후반 중반 이후 교체 투입돼 20분 남짓을 뛰는 경기가 많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전력이 가장 약한 카라바흐와 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윌리안은 첼시 이적 후 처음으로 EPL 한 경기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콘테 감독을 기쁘게 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30승 3무 5패를 기록하며 EPL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을 절반도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2무 4패로 승점 16점을 잃었다. 최근에는 초반 부진을 딛고 승점을 다시 쌓아가는 중이다. 리그 2위 맨유가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승점이 35점으로 같아졌다. 첼시는 17일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윌리안이 공격진에 힘을 불어 넣으면서 첼시는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힘을 얻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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