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4경기 연속 리그 무승에서 탈출한 토트넘홋스퍼가 이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경쟁 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과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6라운드 스토크시티 경기서 5-1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0월 중순까지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지난 시즌 못지 않은 강한 전력을 과시했지만 이후 놓치는 경기가 많아지며 리그 7위까지 떨어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E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며 선발 명단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은 체력 부담이 심해지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잃었다. 주전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수비도 무너졌다. 12라운드 아스널전 0-2 패배 이후 15라운드 왓퍼드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아포엘 경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들을 쉬게 했다. 16라운드 스토크시티 경기서는 알더베이럴트의 부상과 다빈손 산체스의 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고 5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이 승리한 사이 리버풀과 아스널이 모두 비기며 상위 팀과 승점 차도 줄어들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승리할 경우 4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EPL 4위는 토트넘(승점 28점)보다 한 경기 더 치른 번리(승점 31점)다. 리버풀과 아스널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리그에 집중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에겐 4위권에 진입해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상대할 브라이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 받는다.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고, 2연패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10골을 내줄 만큼 수비가 약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고 경쟁은 치열하다”고 말하며 로테이션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말에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경기가 있다.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라멜라가 시즌 첫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해도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투입은 예상해 볼만 하다. 케인은 2017년 한 해 동안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을 오가면 50골을 넣었다.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유지 중이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다. 지난 주말 왓퍼드 경기서는 좌측 윙어로 나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도 도우며 3골에 관여했다. 최근 출전한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9개(6골 3도움)를 올릴 만큼 상승세다.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쓰며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나서는 것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올 시즌 넣은 모든 골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넣으며 선발 자격도 입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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