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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원정대 후기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시켜준 축덕원정대
고지훈 2019-10-17 16:35:01 | 조회: 159

[축덕원정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시켜준 축덕원정대(이재민 대장님)

 

안녕하세요.

이번 7월 축덕원정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제주 축구팬입니다.

이런 여행 후기를 남기는게 학창시절 반강제?로 했던거 말고는 거의 첨이라 좀 어색하네요 두서없이 써도 잘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절묘한 우연의 연속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7.8월에 개인적으로 뭔가 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을 때 우연히 팔로잉 하고있던 풋볼리스트 인스타 계정에서 첨으로 '축덕원정대'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를 동경해왔던 터라 항상 꿈의 경기장 캄프누 방문을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잠깐 일정을 보니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다, 아스날.첼시.토트넘 등 런던 팀들의 경기장을 스타디움 투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이건 완전 저를 위한 여행상품이었습니다.

만일 이 여행이 신청자수가 적어서 엎어지게 된다해도 개인적으로라도 문의해서 이 상품 일정 그대로 혼자라도 다녀오고 싶은 정도였으니까요.

마침 저의 상황?과 시기? 그리고 7월 축덕원정대 일정이 너무나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터라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신청을 해버렸습니다.

다음날인가 연락이 왔는데 제가 1번으로 신청했고 진행여부는 한 보름 전까지 기다려봐야 확정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설레는 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때즈음 해서 유벤투스의 방한경기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7월 축덕원정대는 29일 월요일부터 출발이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6일 금요일에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 관전을 시작으로 나만의 축구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암튼 그 길고길었던 주말밤을 지나 드디어 29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유로랑 파운드 환전을 하고,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 같이 하시진 못하지만 배웅하러 직접 나오신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님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만났습니다.

인사를 하고 제가 유벤투스 경기를 보고 왔다고 하니 참 가슴아파 하시더군요 ㅎㅎ ㅠㅠ

(그때 한창 소송 이슈가 진행되던 상황이라 모니터링 하고 계셨던듯)

 


 


같이 이번여행에 동행할 민준맘님과 민준이와도 인사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민준이네는 이미 7월 원정대 일정 나오기도 전부터 이름 올려놓고 있었었다니.. 제가 1번이라면 민준이네는 0번 신청자였습니다. ㄷㄷ

 

중간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저희를 인솔해줄 이재민 대장님을 만나고 드디어 뮌헨에 도착.

마침 지하철 야간 공사기간에 걸려서 셔틀버스와 기차를 갈아타며 밤12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하니 tv에 제 이름을 띄워준게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ㅋㅋ

 

뮌헨 마리엔 광장과 레지던츠 궁전을 둘러보고, 빠질 수 없는 호프 브로이 하우스에서 학센 요리와 함께 독일 흑맥주 맛도 보고 흥겨운 실내 관악 라이브 공연도 즐겼구요.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아우디컵이 열릴 바이에른 뮌헨의 홈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했습니다. 전철역부터 수많은 인파들.. 좀전에 광장에서부터 각팀 유니폼 입은 팬들이 보이더니 그들이 전부 도착역에 모였습니다.

 

멀리서부터 알리안츠 아레나는 멋있고 웅장했습니다. 잠깐 보안검사를 하다 지체되는 사이 저 먼저 혼자 경기장 들어왔는데 우와 일단 규모에 놀라고 그다음 자리를 찾느라 한참을 헤맸습니다. 누가봐도 한국인팬으로 보이는 분께 도움도 요청하고 해서 겨우 자리에 앉으니 바로 뒤에 앉은 다음 경기 터키 페네르바체 팀 팬들이 자리 잘 찾아 앉았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일행들과 모여앉자 시작된 토트넘과 레알마드리드의 첫경기 드디어 우리의 쏜! 손흥민 선수를 이런 멋진곳에서 응원할 수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거기서 원래 일정에 없던 즉흥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다음경기인 바이에른 뮌헨 대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었는데,

토트넘 호텔 숙소로 찾아가서 손흥민 선수와 동료들을 보러가보자고 일정을 바꾼것이었습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그리고 전철을 타고 숙소앞까지 가면서도 과연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일단은 발걸음을 빨리 옮겼고 사람들 특히 한국팬들이 모여있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토트넘 선수단 버스!!

사람들이 해리 케인, 델레 알리를 외치기 시작했고 우리도 질세라 태극기를 흔들며 손흥민을 연호했습니다.

스태프, 선수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우리의 슈퍼쏜!!!

우리는 먼저 자리잡은 사람들을 돌아 반대편 입구쪽 어쩌면 그냥 지나쳐버릴지도 모를 자리에 서서 손흥민을 부르고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특유의 밝은 미소를 띠며 가장먼저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흥분하기 시작했고 민준이는 들고갔던 작은 축구공에 싸인을 받았고 저도 손흥민 선수와 난생처음? 셀카를 찍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얼마나 얼떨떨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정신차리고 다시 따라가서 들고간 태극기에도 손흥민 선수의 친필싸인을 받았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정말 기다리던 팬들 한명한명 다 싸인을 해주더군요. 유베7번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훌륭한 매너였습니다. 더 해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로..

저는 그 곳에서 이미 모든 여정의 목표를 달성한 느낌이었습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찍은 사진과 싸인들을 다시보고 또 보며 얼굴에 미소 한가득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은 어제의 좋았던 기분 그대로 독일박물관을 보고나서 다시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했고 결국 토트넘의 아우디컵 우승을 모두 축하했습니다. 영국에서 날아온 토트넘 부자팬과 기념사진도 찍고 저는 뮌헨 후드자켓도 하나 사입었구요. 엄청난 규모의 바이에른 뮌헨 팬스토어에서 카드를 결제하고선 놓고 오는 바람에 다시 찾으러가는 소동도 있었는데 역시 친절한 독일직원분들이 저의 소중한 카드를 찾아주셨습니다. 진짜 침착하게 저를 기다리게 하고 여권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카드를 건네주는 모습이 한편으론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짱! 뮌헨짱짱!!

 


 

 

낮에 봤던 하얀 모습의 알리안츠 아레나와는 달리 밤이 되자 빨갛게 조명이 켜진 멋진 경기장 야경을 뒤로하고 우린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차분했던 독일과 달리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뭔가 좀더 옛스러운 건물 분위기도 많이 보이고 그렇게 피카딜리 써커스, m&m, 트라팔가, 웨스트민스터, 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 등을 둘러보고 숙소로 왔습니다.

다음날 버킹엄궁전 근위병 근무교대식을 보고 저는 대영박물관을 보고난뒤 그 앞골목 ‘비빔밥카페’에서 오랜만에 비빔밥세트를 맛있게 먹고나서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투어를 위해 아스날역으로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사실 홀로웨이 역이 더 접근하긴 가까웠습니다.

곳곳에 아르센벵거 감독에 대한 리스펙트가 많이 보였고 vip석부터 락커룸, 감독실, 미디어실, 선수 샤워실, 물리치료실까지 국내경기장에서도 해보지못한 스타디움 투어였기에 신기했고 좋은시설에 놀라웠습니다. 오디오기기를 통해 음성안내를 받으며 한바퀴를 돌고 마지막 팬샵인 Armoury 스토어에서 후드 자켓도 하나 사입었습니다. 이때 또다른 자켓 하나를 사려다가 내려놓고 왔는데 이거때메 다음날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놓칠수도 있었죠.

 


 

 

밤새 그 사지않고 놓고온 자켓 생각에 잠을 설치다가 아침일찍 무려 혼자 다시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아모리 스토어를 찾아가서 결국 문을 열자마자 그 자켓을 사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일행은 이미 출국 공항으로 바쁘게 향하고 있었고 저도 빨리 가야했습니다. 천만다행 구글맵의 도움과 티켓자판기 앞에서 헤매던 저를 도와주셨던 어느 외국인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기차에 타고 공항에 도착 바르셀로나로 향했습니다. 휴~

 

이제 마지막 도착지라니..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의 느낌은 내리자마자 그 습한 공기와 무더운 햇살, 그리고 몬주익 언덕의 완만한 경사와 공항 앞 야자수까지 딱 여름 제주공항에 내린 것과 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숙소에 짐을 놓고 시내를 둘러보러 전철을 탔는데 소매치기 무리가 우리를 둘러쌌습니다. 살짝 눈치채고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왔지만 그런 경험은 저에겐 너무 충격적이었고 다행히 잃어버린건 없었지만 스페인의 그 멋진 사람들과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에 비춰볼 때 이런 인상은 상당히 마이너스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여정의 마지막날 세심한 배려의 끝판왕 가우디의 구엘공원과 성가족성당을 둘러보고 거기서 한번 일행 실종 사태를 겪은뒤 드디어 마침내 결국 캄프누로 향했습니다!!

 

오 캄프누!!

 

날씨도 좋았고, 경기장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우리가 앉은쪽은 바르셀로나 홈 써포터석쪽 가까이였는데 그 응원의 열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경기도 경기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의 파도타기 응원과는 또다른 재미의 바르셀로나 웨이브도 만끽하고 좀 더 열정적이고 흥겨운 써포팅이 재밌었습니다. 심지어는 써포터들 자신들끼리 1층에서 2층을 보며 뭔가 구호를 시작하고 2층에서 써포터들이 받아서 구호하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던 모습이 그렇게 신기하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하필 제 옆자리에 아스날팬 커플이 유니폼을 입고 앉아서 뭔가 폰으로 중계도 열심히 하던데 알고보니 페이스북 아스날 중계 팬계정 관리자랍니다. 서로 아스날 선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페북 팔로잉도 시작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10도의 비오는 날씨의 모스크바 공항을 거쳐오면서 감기도 걸려버렸네요.

 

참 꿈같은 경기장을 연이어 방문한다는게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일이었고 기회가 좀처럼 오기 힘들었을텐데 이번 여행일정을 성사시켜주신 데 대해 투어야 측과 축덕원정대 이재민 대장님께 많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마지막 모스크바공항에서 인천으로 올 때 우리 일행이 같이 비행기에 타지 못하고 다시 터키를 경유해서 오게되는 우여곡절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오셨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고 저는 그저 미안하고 감사할따름입니다.

 

축구 리그는 매 시즌 계속되고 우리의 삶도 멀리서 보면 항상 거기서 거기 그 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매해마다 나무에는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매시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기간이 있고 그때 준비한 만큼 마무리도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구여행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여러 명문팀들과 꿈의 경기장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저에게도 색다르고 뜻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경험의 장을 마련해준 투어야 축덕원정대 측에 감사드리고 우리 같이 함께 했던 이재민 대장님, 민준군, 민준맘님 모두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다시 또 만나요!!^^ 

 


 

2019-10-17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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