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박진섭(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K리그1 사상 최초 10회 우승 금자탑을 쌓은 전북현대가 올 시즌 베스트11도 최다 배출팀이 됐다.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올 시즌 최다 득점상, 최다 도움상, 베스트11 수상자가 사전 공개됐다. 전북은 2025시즌 베스트11 중 무려 6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올 시즌 베스트11은 4-4-2 전형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우선 전북은 미드필더 네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좌우 측면에는 송민규와 강상윤이 뽑혔다. 송민규는 올 시즌 3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과감한 움직임과 공격 가담으로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라운드 베스트11 3회, MOM에 2회에 선정되며 우승팀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2004년생 미드필더 강상윤은 올 시즌 34경기 4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유스 출신 강상윤은 2022시즌 준프로 계약으로 데뷔한 뒤 임대를 거쳐 올 시즌 전북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강상윤은 라운드 베스트11 3회, 라운드 MVP 1회, MOM 1회에 선정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송민규(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송민규(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는 김진규와 박진섭이 선정됐다. 김진규는 올 시즌 35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2023년 김천에서 K리그2 베스트11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은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박진섭은 35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라운드 베스트11 9회, MOM 5회 선정 등 시즌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박진섭은 2021년 K리그2 대전, 2022년 K리그1 전북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수비진은 이명재, 야잔, 김문환과 함께 전북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포함됐다. 전북에서만 8번째 시즌을 소화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올 시즌 30경기 출전, 전북의 우승과 리그 최소 실점(32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홍정호는 베테랑다운 노련한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전북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이끌었다. 이로써 홍정호는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꾸준함과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홍정호는 지난 2021시즌 전북의 우승에 기여하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송범근(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송범근(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최고의 골키퍼 자리는 송범근이 차지했다. 전북 수문장 송범근이 개인 통산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송범근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단 32실점만 허용하며 견고한 방어를 보여줬고, 전북의 K리그1 최소 실점(32실점)에 기여했다. 송범근은 클린시트 15회를 기록하는 등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전북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11 5회, MOM 2회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유일하게 전북 선수가 포함되지 않은 포지션은 공격수 부문이었다. 이동경과 싸박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에서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 10월 전역 후 울산에 복귀해 2경기 1도움을 추가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싸박은 K리그 데뷔 시즌에서 33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 결과 베스트11 공격수와 최다 득점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싸박(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싸박(오른쪽, 수원FC). 서형권 기자

득점왕과 도움왕은 각각 싸박과 세징야가 수상했다. 앞서 언급한 싸박은 올해 왼발 11골 ,오른발 4골, 머리 2골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였다. 특히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하는 꾸준함까지 과시했다.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된 세징야는 도움왕을 수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올 시즌 24경기 12도움을 기록,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한편 세징야와 이동경의 도움 수는 같지만, 세징야 출전 경기 수가 이동경(36경기)보다 적어 최다 도움상을 수상하게 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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