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을 잘못 건드렸다. 프라이부르크가 원정에서 먼저 연속골을 넣으며 이변을 만드나 싶었지만, 바이에른이 이후 엄청난 기세로 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뒀다.

22(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6-2로 꺾었다.

바이에른이 101무로 승점 31점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중위권 프라이부르크는 344패로 승점 13점에 머물렀다.

홈팀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루이스 디아스,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를 배치했고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에게 맡겼다. 수비는 톰 비쇼프,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프라이부르크는 루카스 횔러 뒤에 데리 세르한트, 스즈키 유이토, 얀니클라스 베스테를 둬 보좌하게 했다. 중원은 요한 만잠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이 책임졌다. 수비는 조르디 마켕고, 막스 로젠펠더, 마티아스 긴터, 필립 트루, 골키퍼는 노아 아투볼루였다.

초반부터 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한 프라이부르크가 장기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약속된 코너킥이 환상적으로 맞아떨어졌다. 땅볼 코너킥을 앞쪽에서 긴터가 뒤꿈치로 튕겨주면 노마크 상태인 스즈키가 발로 차 넣는 패턴이었다.

프라이부르크의 계속된 세트피스에 바이에른이 정신을 못 차렸고, 곧 추가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프리킥이 올라오고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내 코너킥이 선언됐다. 전반 17분 이번엔 정석적으로 높이 올려 준 베스테의 코너킥을 만잠비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 내줄 때까지 슛 한 번 하지 못한 바이에른은 간신히 공을 전진시키고 공격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경기 처음으로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순환시킨 뒤 파블로비치의 얼리 크로스에 칼이 머리를 댔는데 빗나갔다.

바이에른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 그동안 잠잠하던 올리세가 오른쪽부터 중앙으로 쭉 돌파해 들어갔다. 올리세가 찔러 준 패스를 칼이 받아 한 명 더 뚫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이 우위를 잡았지만 선제골 이후 슛이 잘 나오지 않았고, 전반 38분 프라이부르크 역습은 스즈키의 드리블 후 왼발 슛까지 이어졌다.

답답하던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추가시간에 올리세의 동점골이 터졌다. 올리세가 칼에게 패스를 준 뒤 문전으로 뛰어들어갔다. 칼이 돌려준 패스를 받아 올리세가 골문 구석으로 낮고 날카로운 슛을 찔러 넣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고레츠카를 빼고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다.

후반 7분 바이에른이 골망을 또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칼이 직접 탈압박해서 전진한 뒤 옆으로 패스를 내주고 올리세, 스타니시치를 거쳐 중앙으로 돌아온 공을 칼이 차 넣었다. 그러나 스타니시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10분 바이에른이 이번엔 진짜로 역전에 성공했다. 올리세의 코너킥이 문전에 뚝 떨어졌는데, 프라이부르크 수비가 뛰어드는 우파메카노를 완전히 놓쳤다. 우파메카노가 오른발을 툭 대는 일종의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15분 바이에른이 점수차를 벌렸다. 올리세, 파블로비치, 칼로 이어지며 문전까지 투입된 공을 프라이부르크가 건드렸지만 제대로 빼앗지 못했다. 이 공이 파블로비치의 발에 튕겨 케인 앞으로 굴러가자 케인이 재빨리 발을 길게 뻗어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후반 19분 프라이부르크가 교체카드를 일제히 3장 썼다. 횔러, 세르한트, 만잠비가 빠지고 이고르 마타노비치, 에렌 딘크치, 파트리크 오스터하게가 들어갔다.

바이에른은 후반 26분 부상을 호소한 칼 대신 니콜라 잭슨을 투입했다. 후반 32분에는 역시 부상으로 교체를 요청한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동시에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 로젠펠더 대신 빈첸초 그리포, 필리프 렌하르트를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쓰인 직후인 후반 33, 바이에른이 점수차를 더 벌렸다. 올리세가 상대 불안한 백패스를 가로챈 뒤 터프하게 중앙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침투하는 잭슨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잭슨이 발만 대 마무리했다.

후반 38분 바이에른은 파블로비치, 케인을 빼고 중족골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이토 히로키와 유망주 공격자원 위즈덤 마이크를 투입했다.

이날 감각이 어느 날보다 날카로웠던 올리세는 후반 40분 골을 하나 더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슬슬 파고들다가 상대가 순간 빈틈을 보이자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 찼다. 공이 여지없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잘 유지한 바이에른이 추가실점 없이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나흘 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지친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역전승까지 거둬 일거양득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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