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날 결승 골은 ‘슛돌이 동기’들의 합작품이었다. 형 이강인이 동생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을 도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11월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태석이 A매치 13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태석은 후반 17분 이강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올라오자 가나 수비진 배후로 침투해 깔끔한 헤더로 밀어 넣었다. 선제 골 주인공이 된 이태석은 경기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까지 잃지 않으며 홍명보호의 클린시트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태석은 “2025년 마지막 평가전인데 마지막 일정에서 득점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 데뷔골로서 한 해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당연히 데뷔골이어서 상당히 좋았다. 사실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코너 플래그 쪽으로 갔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웃음)”라며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이태석은 과거 국가대표에서 활약한 2002 월드컵 영웅 이을용의 아들이다. 이태석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당시 경기 종료 직후 아버지 이을용이 축하 문자를 남긴 사실을 이태석이 직접 밝히며 남다른 국가대표 부자지간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해 이태석은 “아직 문자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제 집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 좋은 이야기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날 결승 골은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 함께 출연했던 이강인과 이태석의 합작품이었다. 2007년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이태석은 이강인과 함께 출연해 우정을 다졌다. 당시 각각 6세, 7세였던 두 선수는 어느덧 성장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우연히도 동생 이태석의 데뷔골을 형 이강인이 돕는 진풍경도 낳았다.
관련해 이태석은 “(이)강인이 형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해줬다. 덕분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강인이 형한테 밥을 사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사적으로나 대표팀 들어가서 사도록 하겠다”라며 “슛돌이 때 강인이 형을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성인 대표팀을 같이 하는 게 사실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 저희가 이렇게 합작해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진다. 골의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정이 담긴 데뷔골의 의미를 더했다.
이태석에게 누구보다 바쁜 1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이태석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며 본격적인 국가대표 생활을 영위했고 지난 6월 한국의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확정할 당시에도 선발로 나서 기쁨을 함께 했다. 지난여름에는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빈으로 이적하며 첫 유럽 무대 도전에도 나섰다. 유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이태석은 정신없는 2025년을 겪었다.
한 해를 돌아본 이태석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이적사도 있었고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경기를 뛰는 부분들도 있었다. 너무나도 다사다난한 해였다”라며 “소식팀에 돌아가서 부상 없이 경기를 출전하는 게 우선이다. 또 그 안에서 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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