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가나전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이강인은 결승 골 어시스트 활약에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11월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홍명보호 공격진 중 이강인만 빛났다. 3-4-2-1 전형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전후좌우를 오가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나 진영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전반전 이강인은 중원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이끌었고 이따금 상대 압박을 떨쳐내고 위협적인 공간 패스를 보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인에 대한 가나의 압박 집중도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전반 탈압박에 집중하던 이강인은 후반 들어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빈도를 높였다. 후반 13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속임 동작 후 왼발 슛을 때렸는데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예열을 마친 이강인은 정밀한 왼발 크로스로 선제 득점을 도왔다. 후반 17분 설영우에게 공을 넘겨 받은 이강인은 박스 안을 한 번 확인한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의 킥은 가나 수비진을 모두 통과했고 그 배후로 뛰어든 이태석이 헤더로 밀어 넣었다.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 ‘날아라 슛돌이’에 함께 출연했던 이강인과 이태석의 합작품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 그리고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우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앞서 말했듯 이날 이강인은 홍명보호 공격진의 군계일학이었다. 홍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공격 패턴 다양성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기 양상이 자주 나오고 있다. 사실 이날 이강인에게 집중된 공격도 개인 기량 의존에 한 면이긴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확실히 더 출중한 기량으로 상대와 차이를 만들었고 스스로 빈공 해결의 열쇠가 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승리의 공신을 자신이 아닌 팀 동료 모두에게 돌렸다. “골이던 어시스트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한 팀이 돼서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도 중요하고 밖에서 서포트해주는 동료들도 중요하다. 항상 팀이 제일 중요하다. 물론 골이나 어시스트도 중요하겠지만, 축구에서는 팀이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고자 하기 때문에 팀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전반전 고전하던 양상이 후반전 약간이나마 나아진 양상에 대해서도 발자국 더 뛴 동료의 헌신을 이야기했다. “항상 감독님께서 안쪽에서 플레이하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해 주신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방도 힘이 있기 때문에 공격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 후반 들어가고 나서 상대 체력이 더 떨어졌고 저희도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지만, 그런 상황에서 동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해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1월 일정을 끝으로 2025년 A매치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한 해를 돌아보며 “한 해가 빨리 지나갔다. 대표팀에 들어오면서 열심히 해주는 동료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분들 그리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더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만들 수 있도록 선수단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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