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볼리비아는 고지대 이점 덕분에 홈에서만 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이 점은 전적을 봐도 분명 사실이다. 그런데 묘한 건 남미 원정 경기가 아니라 아예 다른 대륙으로 가면 아시아 팀 상대로 또 강하다는 사실이다.
홍명보 호는 14일 오후 8시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지난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전에 이은 남미 상대 스파링이다. 이어 18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팀 가나와 경기를 갖는다.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볼리비아는 남미 팀 중 가장 기합이 빡 들어간 상태하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의 연속이다. 남미 예선을 7위로 마친 볼리비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는 게 한계였고, 내년 3월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
볼리비아는 홈 어드밴티지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유명하다. 대표팀 경기를 주로 갖는 에르난도 실레스 스타디움이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위치해 있는데, 해발 3,637m 고도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기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지대 적응이 화제였던 남아공 월드컵 당시의 요하네스버그가 해발 1,753m에 불과했다. 다른 팀들이 약간의 고산병 증세로 체력 문제를 겪으면 볼리비아가 이득을 본다.
실제로 볼리비아의 홈 어드밴티지는 유독 크다. 지난 5년간 홈에서는 10승 4무 7패를 거뒀는데, 원정에서는 3승 2무 21패로 엄청나게 약해졌다. 눈에 띄는 거대한 격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본선에 거의 못 나왔다. 초대 대회를 제외하면 1994년 대회 한 번이 고작이다.
그렇다면 남미나 중남미를 떠나 시차가 있는 다른 대륙으로 갔을 때는 어땠을까. 묘하게도 아예 다른 대륙에 갔을 때는 3승 3패로 전적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아시아에 강했다는 게 눈에 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중립지역인 튀르키에에서 요르단과 맞붙었을 때 각각 승리를 거뒀다.


즉 원정에서 약해지는 것도 맞고, 객관적인 전력이 남미 중에서는 약간 아쉬운 상대인 것도 맞지만, 아시아 팀 상대 전적을 볼 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닌 셈이다.
오히려 이번 대결을 앞두고 아쉬운 건 볼리비아 주축 선수들의 결장 소식이다. 11월 A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자국 강호 볼리바르와 차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를로스 람페, 롭손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등 핵심 선수들이 제외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장 루이스 아킨이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했다. 한국 원정을 온 볼리비아 선수단 중 A매치 10경기 이하인 선수가 16명이나 될 정도로 실험적인 선수 구성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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