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시티전 골 취소 장면에 대해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항의했다.
리버풀이 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맨시티에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리버풀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맨시티에 밀렸다. 맨시티는 윙어로 나온 제레미 도쿠와 라얀 셰르키를 중앙에 가깝게 배치해 리버풀을 상대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리버풀은 맨시티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도쿠는 1대1 상황은 물론 리버풀의 협력 수비도 어렵지 않게 뚫어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후반 18분에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전반적으로 리버풀 선수들은 맨시티 선수들보다 행동이 굼떠보였는데, 선수 개인 기량보다도 전술적 움직임에서 미세한 차이가 그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리버풀에 억울한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리버풀은 0-1로 뒤지던 전반 38분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버질 판다이크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판다이크가 헤더를 하는 장면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로버트슨은 판다이크의 헤더가 날아간 궤적 상에 위치해있었고, 몸을 웅크려 공을 피했다. 주심은 이 행위 자체를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격에 간섭한 걸로 판단해 반칙을 선언했다.
쟁점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로버트슨이 판다이크의 헤더 장면에서 상대를 방해했는지 여부다. 축구 규정에 따르면 ▲ 명백하게 상대방의 시선을 차단하여 상대방이 공을 플레이하거나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방해하는 행위, ▲ 공을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도전하는 행위, ▲ 가까운 공을 플레이하려는 명백한 시도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 ▲ 명백한 움직임으로 인해 상대방이 공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에 확연히 영향을 주는 행위 등이 있었을 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로버트슨의 경우는 마지막 4번째 항목에 해당될 수 있다.

다만 리버풀의 주장은 판다이크의 헤더 장면에서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로버트슨에게 시야 방해를 받지 않았고, 선방을 위해 팔을 쭉 뻗었음에도 공에 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버트슨의 명백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상대방이 공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에 확연히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것.
리버풀 및 현지 매체에서 비슷한 사례로 들고 오는 건 2024-2025시즌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맨시티의 PL 8라운드다.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5분 존 스톤스는 필 포든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넣었다. 해당 장면에서 베르나르두 실바는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 바로 앞에서 동선을 방해하다가 헤더가 올 것을 예상하고 순간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주제 사 골키퍼는 공을 향해 팔을 쭉 뻗었지만 슈팅을 막지 못했다. 이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면, 판다이크의 득점도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요지다. 당시 경기 주심은 크리스 카바노프로 이번 맨시티와 리버풀 경기 주심이었다.
관련해 아르네 슬롯 감독은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건 잘못된 결정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판다이크 또한 “득점은 그대로 유지됐어야 한다. 골키퍼를 방해했다거나 그런 이유였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누군가 내게 맨시티가 작년 울버햄턴을 상대로 득점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주심도 같았다. 내가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했는데, 중요한 건 이미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라며 패배를 극복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해당 장면과 관련해 PGMOL과 접촉했다. PGMOL은 로버트슨이 ‘골키퍼 바로 앞에서 명백한 움직임을 가져갔다’라고 판단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로버트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명백한 움직임을 가져갔기에 반칙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진= 영국 'BBC' 캡처
관련기사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홍명보호 포트2 사수 호재’ 11월 상대 가나, ‘쿠두스·아이유 등’ 핵심 자원 명단 제외! 한국전 불발
- 네이마르, 하프타임에 심판 비난·후반 교체에 분노해 곧바로 퇴장… 팀은 패배로 강등 위기
- [공식발표] ‘손흥민vs뮐러’ MLS컵 8강 대진 완성! 메시·로사노·드레이어 등 스타 각축전
- U17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도 승리! 조별리그 통과한 한국, ‘32강 상대는 하루 뒤 알려드립니다’
- ‘홍명보호 새 본진’ 천안 NFC, 11월 소집으로 본격 가동… 천안 시대 개막 [현장.1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