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레알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지 않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국 레알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라모스는 이번 시즌 레알마드리드와 재계약 문제로 꾸준히 잡음을 빚었다. 630일을 끝으로 레알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계약기간과 연봉 등에서 레알 구단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실랑이를 벌였다.

최근 라모스는 이전보다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 레알마드리드 구단의 연봉 10% 삭감 요구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1년 단기 계약도 수용하겠단 생각이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오랜 기간 재계약 문제로 씨름했던 레알마드리드 구단은 피로감을 느껴왔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먼저 대화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마드리드는 결국 16(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와 이별하게 됐다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617일 오후 1230분에 라모스가 작별인사를 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며 라모스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라모스의 이적이 기정사실로 확인되면서 차기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16현재로선 파리생제르맹은 라모스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슈퍼리그 팀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팬들의 반발이 거세겠지만 세비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스페인 아스16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PSG, 세비야와 함께 라모스의 차기행선지가 될 수 있는 팀들이라고 지목했다. 맨시티는 가장 최근 라모스와 접촉한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된 맨시티는 라모스의 경험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의 실력, 신체적 조건, 그리고 열정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라모스와의 2년 계약은 어느 팀에게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한 라모스는 오랜 기간 레알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레알마드리드와 무려 16시즌을 함께 하면서 리그 우승 5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달성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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