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망 뎀벨레(오른쪽, 바르셀로나). 라리가 트위터
우스망 뎀벨레(오른쪽, 바르셀로나). 라리가 트위터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우스망 뎀벨레가 다치지만 않는다면 바르셀로나에선 여전히 좋은 옵션이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에이바르와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우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무게를 두고 나왔다. 제라르드 피케의 부상과 클레망 렁글레의 수비 실수가 이어지자 로날드 쿠만 감독은 최근 스리백 전환을 시도했다. 이 경기에서도 오스카르 밍게사-로날드 아라우호-렁글레로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뒀다. 불안한 뒷문에 숫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진 않았다. 스리백을 세우면서 중원엔 숫자가 하나 줄었다. 에이바르가 워낙 강력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하자 패스를 받아줄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 수비적으론 안정감을 꾀할 수 있었지만 빌드업이 힘들었다. 전반전 슈팅을 단 4개만 시도할 정도로 공격 전개에서 애를 먹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변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뎀벨레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출격했다. 잦은 부상에 고전하고 있는 뎀벨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5분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후반 11분엔 페드리의 패스에 맞춰 수비 라인을 깨뜨리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바르사는 후반 초반의 좋은 흐름을 잇지 못했다. 고전하던 최후방 라인이 볼 관리에 실패하면서 후반 13분 실점 빌미를 내줬다. 아라우호가 패스 줄 곳을 찾다가 가르시아에게 공을 빼앗겼다. 가르시아는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뎀벨레의 활약으로 패배는 면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필리피 쿠치뉴-피르포가 좋은 연계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었다. 피르포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들어온 뎀벨레가 마무리했다.

경기 내내 가장 위협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슈팅 3번을 시도해 1골을 넣었고, 드리블 돌파도 2번이나 성공하면서 솔로플레이어로서 면모도 과시했다. 폭발적인 가속과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속이는 드리블도 돋보였다.

지난 5일 카디스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에서 불편을 느낀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뎀벨레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적료가 1억 2500만 유로(약 1623억 원)에 달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잠재력은 여전하다. 역시 전제 조건은 '다치지만 않는다면'이다.

사진=라리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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