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지루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팀에 실리를 가져다주는 인물이었지만, 이번 시즌 막판 운영 능력을 보면 실리라는 말이 무색하다.
28일(한국시간) 영국의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울버햄턴원더러스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토트넘은 5위, 울버햄턴은 11위가 됐다.
울버햄턴전에서 토트넘은 승리할 기회를 또 놓쳤다. 전반 1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이후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 다니다 후반 41분 로맹 사이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토트넘의 막판 실점은 이번 시즌 고정 패턴에 가깝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는데, 무승부를 거둔 크리스털팰리스전과 울버햄턴전 모두 이른 선제골 이후 후반 35분 이후 동점골을 내줬다. 패배한 리버풀전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1-1이었는데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실점했다. 이 4경기에서만 후반 35분 이후 실점을 막았다면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딸 수 있었는데, 실제로는 승점 2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후반 35분 이후 실점으로만 승점 9점을 잃었다. 이는 EPL 전체에서 가장 부진한 경기 막판 성적이다. 이미 지고 있는 가운데 내준 실점이 아니라, 승점을 잃게 만드는 실점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유리한 상황을 선점하고도 막판 굳히기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이다.
반면 초반에는 강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시작 직후 득점이 유독 많다. 이를 통해 EPL 통산 전반 1분 득점을 11회나 기록, 12회인 첼시에 이어 2위다.
이날도 손흥민을 교체시킨 뒤 실점했지만, 위와 같은 통계는 손흥민이 없어서 실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매 경기 막판 실점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 최근 들어 막판 실점이 매주 잦고, 손흥민도 자주 빠질 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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