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클릅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일단 결승행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토트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토크 온 트렌트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 8강에서 스토크시티를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팀은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브렌트퍼드였다. 24일 8강전이 모두 치러진 뒤 대진 추첨 결과 맨유와 맨시티가 결승행을 다투고,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챔피언십 소속의 브렌트퍼드가 뉴캐슬을 꺾고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전력상 가장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토트넘으로선 호재다.

카라바오컵은 우승 트로피에 대한 긴 목마름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우승이 없다. 2000년대 후반부터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재도약했지만, 아직 트로피가 없다는 점은 옥에 티로 꼽힌다. 1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손흥민 역시 선수 경력에서 첫 트로피를 겨냥한다.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11시즌을 보냈지만 아직 프로 무대에서 든 우승 컵이 없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괜히 기분 좋을 이야기도 있다. 손흥민은 독일 명문이자 '꿀벌 군단'이란 별칭이 붙은 도르트문트와 치른 11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강세를 보였다. 브렌트퍼드의 별명 역시 '꿀벌들(Bees)'다.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이제 2경기만 이기면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브렌트퍼드와 전력 차는 뚜렷하고, 이번 시즌 토트넘은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맨유(6-1 승), 맨시티(2-0 승)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우승 적기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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