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엘 레앙(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하파엘 레앙(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이 킥오프 후 단 6초 만에 골을 넣으며 유럽 5대 빅 리그 최단시간 골 기록을 깼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를 치른 밀란이 사수올로에 2-1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선제골은 단 6초 만에 터졌다. 킥오프 후 하칸 찰하놀루가 사수올로 진영까지 순식간에 공을 몰고 간 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레앙에게 스루 패스했다. 레앙이 수비 사이로 파고들며 공을 잡아 오른발로 감아 찼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최단시간 골 신기록이다. 정확히 6.76초 거렸다. 기존 세리에A 기록은 2001년 12월 피아첸차의 파올로 포지가 기록한 8초였다. 또한 이탈리아 매체 ‘잔루카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1부 리그를 통틀어도 레앙의 득점이 역대 최단시간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밀란은 레앙을 최전방에 세우는 전술로 극복했다. 레앙은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전방보다 주로 측면에서 뛰었음을 감안하면 훌륭한 득점 생산 능력이다. 팀 플레이에 약점을 보일 때도 있지만 번뜩이는 센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밀란은 전반 26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후반 44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이날 밀란 선발 라인업의 만 나이는 22세 313일에 불과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4-2005시즌 이후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어린 라인업이다. 가장 어린 라인업은 이번 시즌 초 스페치아를 상대로 출장했던 밀란의 22세 287일 라인업이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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