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빛가람(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윤빛가람이 2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로 이끌었다.

30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0 ACL F조 5차전을 치른 울산이 FC도쿄에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4승 1무로 조 선두를 확정했다. 상하이선화를 상대하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초반은 도쿄가 더 강했다. 전반 1분 울산 수비진이 경기에 몰입하기도 전에 실점을 내줬다. 전방 압박을 당했고, 아베 슈토의 패스를 받은 나가이 겐스케의 슛이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찔렀다.

전반 13분 울산이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겨우 넘겼다. 불투이스의 부정확한 헤딩 백패스가 조수혁 골키퍼에게 가지 못하고 가로채기 당했다. 레안드로가 조수혁 없는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는데 박주호가 골라인 위에서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28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7분 주니오의 오버헤드킥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울산의 반격은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윤빛가람이 정교한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았다. 힘 들이지 않고 짧게 오른발을 휘둘렀는데도 절묘하게 의도한 곳을 향하는 킥이었다.

꼭 승리해야 했던 도쿄가 먼저 교체카드를 쓰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려 했지만 울산이 잘 막아냈다. 후반 23분 레안드로가 절묘한 발재간으로 울산 수비를 무너뜨린 뒤 오른발로 기습적인 슛을 날렸는데, 위력이 약해서 조수혁이 잘 막을 수 있었다.

어려운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선수 역시 윤빛가람이었다. 후반 40분 원두재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우중간에서 살짝 드리블로 전진하다가 페인팅으로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강슛을 골대 바로 옆으로 꽂았다. 슛을 하기 불리한 각도였지만 강력한 킥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국가대표 소집해제 후 격리에서 풀려난 김태환, 원두재까지 후반에 투입하며 더 완성된 전력을 갖췄다. 한결 강한 전력을 갖추고 체력 안배까지 하며 16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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