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틈날 때마다 써먹는 ‘번리전 베르통언 0.9골’ 개그를 또 시전했다. 손흥민의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후보 지명을 자축하는 유머였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푸스카스상은 맛진 골 장면을 대상으로 한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이 후보에 들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토트넘 페널티 지역 바로 앞부터 번리 문전까지 약 80m를 드리블해 득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연상시킨다고 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골이었다.

이때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던 얀 베르통언(현 벤피카)의 어시스트가 화제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득점 전 터치한 횟수나 플레이 내용을 무시하고, 마지막으로 패스한 선수가 있다면 무조건 어시스트로 인정한다. 베르통언은 손흥민의 골에 패스를 준 것도 아니고 롱 패스를 따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얼떨결에 손흥민 앞에 공을 떨어뜨렸을 뿐이었다. 당시에도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어시스트’로 회자됐다.

토트넘은 한술 더 떴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FIFA 올해의 어시스트상은 왜 없는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베르통언을 소환했다. 또한 손흥민의 골 장면은 제쳐놓고, 베르통언이 손흥민에게 공을 떨어뜨려주는 장면을 더 부각시켜 편집한 영상을 함께 올렸다. FIFA 공식 계정도 이 영상을 리트윗하며 유머에 동참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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