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수원삼성의 고등학교 3학년생 유망주 정상빈이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투입됐다. K리그 최초로 유소년 선수가 ACL에서 뛰는 기록을 세웠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의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2차전을 가진 수원과 광저우헝다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1무 1패가 됐고, 한 경기 덜 치른 광저우헝다는 1무를 기록했다.

공격수 정상빈은 측면수비수 손호준과 함께 카타르행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 명 모두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고 축구부 소속이다. K리그는 지난 2018년 유소년 선수가 프로 경기에 뛸 수 있게 하는 준프로 제도를 도입했다. 준프로 선수가 K리그를 부분적으로 소화한 적은 있지만 ACL을 뛴 적은 없었다.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조기 퇴소해가며 ACL을 준비해 왔다.

정상빈은 후반 23분 박상혁과 교체 투입됐다. 공격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후반 38분 경고를 받았다.

ACL 데뷔전에서 큰 활약을 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정상빈의 출장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수원은 전문 스트라이커가 전원 이탈하면서 측면자원인 임상협, 김민우로 이날 투톱을 구성했다. 두 선수는 최전방에서 제대로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다. 정상빈을 좀 더 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정상 전력을 소집하지 못한 수원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 확정될 경우 유망주 위주로 출장시키면서 내년을 미리 데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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