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상우(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포항] 유현태 기자= "선수들이 50대 50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자는 지시가 있었다."

포항스틸러스는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4-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승점 47점으로 4위 상주 상무와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3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울산은 승점 54점에서 제자리걸음해 전북 현대(54점)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겨우 선두를 지켰다.

강상우는 왼쪽 수비수로 나서 일류첸코의 선제골과 팔로세비치의 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수비적으로도 설영우와 김태환을 모두 적절히 제어했다. 강상우는 "항상 이기고 싶지만 울산하고 할 땐 그 마음이 유난히 크다.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지난번 실점 때 제 실수로 골을 준 것 같다. 감독님께 마음의 부담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라이벌전답게 강하게 싸웠다. 강상우는 "굳이 신경전을 벌이진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50대 50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자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상우는 도움 12개로 선두를 달린다. 정승원에 5개 앞서가며 도움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강상우는 "너무 욕심부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며 경기력에 먼저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상우와 일문일답.

- 경기 소감
항상 이기고 싶지만 울산하고 할 땐 그 마음이 유난히 크다.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지난번 실점 때 제 실수로 골을 준 것 같다. 감독님께 마음의 부담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 더비를 앞두고 선수단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A매치 때문에 기간이 꽤 있었다. 감독님께서 선수단의 자세가 안일한 것을 지적하셨다. 저도 그런 점을 느꼈다. 훈련과 연습 경기 때부터 지금 순위에 만족하지 말자고 했다. 그 마음가짐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 도움왕에 더 다가섰는데.
저는 똑같이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랑 팔로세비치랑 이야기를 잘해서 도움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팔로세비치와 말을 해보겠다.

- 도움왕 경쟁을 위해 훈련 때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건 있나.
이런 기회 흔치 않다고. 개인이나 팀에나 모두 중요하니까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다. 너무 욕심부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감사한다.

- 울산 김태환을 비롯해 강한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굳이 신경전을 벌이진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50대 50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자는 지시가 있었다. 파울은 하지 않되 경쟁에선 지지 않으려고 했다.

- 50대 50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경기 주도권에도 영향이 있는가.
선수들이 밀리지 않다보니까 팀도 힘을 받는 것 같다. 선수들이 되겠다는 생각을 먹게 됐다. 전반전 끝나고도 그랬다. 후반전에도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 전역 당시 구단에서 버스까지 보냈다. 최근 성적이 좋은데.
울산전 전에 이기면 버스값을 했다고 생각한다. 3경기 다 이겨야 한다고 하셨다. 생각을 좀 바꾸고 만족하지 않고 2경기 더 이기도록 하겠다.

- 비욘 존슨의 파울 장면을 돌아본다면.
피는 안 나서 괜찮다. 제 느낌으로는 일부러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욘 존슨이 나중에 뭔가 제스처가 일부러 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 저도 괜찮다고 했다. 퇴장이 아니더라도 심판에게 맡길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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