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송민규(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 송민규(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전주] 유현태 기자= 송민규의 다음 목표는 울산 현대다.

포항 스틸러스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아픔을 씻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송민규는 후반 14분 프리킥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았다. 송민규는 "저희가 전북,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우승을 저지하려는 생각보다는 한 번 이겨보자는 생각이 컸다. 포항에서 준비를 잘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못 이겨본 팀을 이겨보자는 게 목표다. 누가 우승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전북전에선 결과를 잡았다. 울산전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반전 고전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송민규는 "전북이 예상치 못하게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전반전 당황했다. 후반전에 그래도 전북에 페이스에 밀리지 말고 우리 거를 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이번 득점으로 10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 김기동 감독 역시 송민규에게 믿음을 표했다. 송민규는 "공격을 자신감 있게 하되 공을 빼앗기면 바로 수비를 해주라고 하신다. 개인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팀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많이 뛰어야 한다. 김학범 감독님도 헌신적인 선수를 필요로 하신다. 그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함께 성적을 내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송민규는 "다른 감독님을 잘 모르지만, 항상 훈련할 때 한 선수에게 잘했던 점, 보완할 점을 하나씩 설명해주신다. 그게 도움이 크게 되는 것 같다. 저희 팀에서 대표 선수가 더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표 선수가 적다는 걸) 또 받아들여야 한다. 벤투 감독님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팀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축 선수들이 부족하진 않다. 선배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후배들도 보고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아직 내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울산전을 이기는 것이 목표다. 눈앞의 목표부터 집중하겠다"며 포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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