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의 수비 불안을 해소할 주인공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윤영선에게 서울 데뷔전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를 가진 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서울은 지난 23일 윤영선의 반 시즌 단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윤영선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전 2-0 승리 당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 한 번뿐인 월드컵 출전 경기를 명승부로 만들어낸 주역 중 하나다.

선발 출장은 갑작스러웠다. 윤영선은 울산에서 올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5월 24일 부산아이파크전을 제외하면 교체 명단에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서울은 앞선 6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진을 빨리 개선해야 했지만, 윤영선의 투입은 성급한 면이 있었다.

윤영선은 전반 39분 패배로 직결될 뻔한 위험한 실수를 했다. 문전으로 날아오는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팔로 건드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인천 키커 이우혁이 실축한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윤영선은 후반 13분 송시우의 속공을 저지하려다 몸으로 밀어붙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윤영선의 ‘클래스’는 확실하다. 실력은 국가대표 경력, 지난해 울산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는 점만으로도 증명된다. 그러나 성급한 투입으로 인해 윤영선은 최악의 데뷔전을 치를 뻔했다.

윤영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인천전 승리를 따냈다. 반대로 보면 윤영선의 몇 차례 실수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면할 정도로 공격이 무딘 인천전이었기에, 데뷔전으로는 적절한 상대였던 셈이다.

앞으로 윤영선의 실전 감각이 개선되면 서울 수비는 한층 안정될 수 있다. 안정적인 수비는 최용수 축구의 전제조건이다. 또한 윤영선의 좌우에 배치되는 김주성, 황현수 모두 유망주 수비수라는 점에서 경험을 더해주는 리더 역할도 기대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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