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 팬이 동료 서포터들의 추모 속에 떠났다.

‘데일리 레코드’ 등 현지 매체들은 셀틱 팬이었던 짐 러셀 씨의 사연을 전했다. 러셀 씨는 코로나19로 5주에 걸친 치료로 견뎠으나 결국 4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 사망 후 2주가 지난 18일, 스코틀랜드프리미어리그(SPL)가 중단돼 있던 리그를 조기 종료하고 셀틱을 우승팀으로 확정했다. 리그 9연속 우승이다.

홈 구장이 위치한 파크헤드로 러셀 씨의 운구차가 들어오자, 서포터들이 애도와 경의를 표했다. 트럭 운전사였던 고인의 동료들이 대형 트럭에 애도 메시지를 크게 써붙여 장례행렬을 만들었다. 셀틱 서포터의 장례 행렬답게 유니폼과 같은 흰색과 녹색으로 치장된 행렬이었다. 경적이 울리는 가운데 가족과 친구들이 먼저 도열했다. 경기장 밖에서 우승을 축하하던 서포터들도 운구차가 들어오자 묵념을 하며 조의를 표했다.

고인의 배우자는 특별한 장례식을 치른 이유에 대해 “그냥 완벽한 날을 하루 선물하고 싶었다. 러셀에게는 이게 바로 완벽한 날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스코티시 데일리 레코드’ 인터넷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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