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 개막이 지연됨에 따라, 첫 경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름 이적시장을 맞게 됐다. 각 구단은 첫 경기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고 벌써 선수 수급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K리그는 보통 시즌 도중인 여름에 4주에 걸친 이적시장을 갖는다. ‘추가 선수등록 기간’이다. 올해는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추가 등록기간의 시기와 형태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K리그 개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약 2개월 지연됐다. 유럽 주요국가의 2019/2020시즌 종료 시점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K리그 이적시장 역시 이들과 비슷한 시기로 맞춰야 할 필요가 생겼다. 보통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유럽리그 선수들은 7월부터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되기 때문에 K리그 팀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지만, 올해의 경우 K리그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영입 가능한 ‘매물’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K리그 일각에서는 추가 등록기간을 뒤로 미루거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최근까지 개막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에 추가 등록기간은 논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는 지난 주말 개막했다. 만약 추가등록기간이 원래 날짜대로 시작한다면, 첫 경기를 치르고 겨우 50일 만에 이적시장이 또 열리는 셈이다.

발빠른 구단들은 이미 선수 수급에 나섰다. 일부 구단은 첫 경기 결과를 토대로 보강해야 할 포지션을 정하고, 적당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외국인 쿼터가 비어 있다. 최근 톈진텐하이가 공중분해되면서 연령별 대표 출신 송주훈, K리그 스타였던 레오나르도의 여름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준수한 기량을 지닌 일부 선수가 FA 신분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등록기간에 K리그로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K리그 모든 팀이 올해 신설된 동남아 쿼터를 채우지 않았다. 올해 신설된 동남아 쿼터는 기존의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1명에 더해 ASEAN 가맹국 선수 1명을 더 영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앞서 K리그에 도전했던 베트남 대표 쯔엉과 콩푸엉이 모두 실패한 뒤 각 구단이 영입을 망설이고 있지만, K리그에서 통할만한 기량의 선수를 물색하는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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