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비교에 동참했다. 메시가 더 나은 선수라고 했지만 호날두에 대한 칭찬이 더 길었다.

클롭 감독은 ‘프리키커즈’ 유튜브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내 생각엔 메시다. 그러나 호날두도 지금 존경하는 것보다 더 존경할 수 없다”며 두 선수 모두 환상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설명을 하겠다. 우리 팀은 메시와 호날두를 상대로 모두 뛰어봤다. 둘 다 수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 클롭 감독은 먼저 호날두에 대해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메시는 태어날 때부터 신체조건이 더 나빴다. 완벽한 선수를 상상한다면 보통 호날두의 키에서 비롯되는 점프력과 스피드를 떠올릴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전체적인 태도다. 완벽한 프로의 자세다.”

클롭 감독은 호날두가 가진 장점의 목록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손을 들어주며 “한편 키가 작은 메시는 모든 플레이를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메시를 조금 더 좋아한다. 그러나 호날두 역시 아주 놀라운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강조한 건, 둘의 실력뿐 아니라 꾸준함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7년 나란히 발롱도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08년 호날두, 2009년 메시가 처음 이 상을 수상한 이래 두 선수가 세계축구의 최강자로 10년 넘게 군림하고 있다. 2018년 발롱도르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두 선수를 모두 밀어내고 수상하긴 했지만 메시, 호날두의 아성을 넘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둘 다 축구사에 아주 오랜 시간동안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만큼 재능 넘치는 유망주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업적을 남기는 건 더 놀라운 일이다.”

클롭 감독은 메시를 더 높게 쳤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메시를 꺾은 기억이 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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