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출발하지 못했던 2020년의 K리그가 개막될 전망이다. 5월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4일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개막일과 경기 수를 조정한다. 결과는 종료 후 알려질 예정이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한 후 5월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그래도 매 경기 100명 안팎이 무관중 K리그의 역사를 목격할 전망이다. 

무관중 K리그,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는 두 차례 무관중 경기가 펼쳐졌다. 사상 최초는 지난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였다. 앞서 경기에서 서포터즈들의 충돌이 있었고, 관리 책임을 물어 인천이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6월 14일 포항스틸러스와 맞붙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식 관중 기록은 82명이다. 

두 번째 사례는 2017년 부천FC1995다. 앞서 경기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부천이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9월 3일 아산과 맞붙은 경기에서 공식 관중 기록은 26명이다.

일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중 수가 집계되는 것은 규정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산하 각국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에 구단, 언론 등 모든 관계자를 관중 집계에 넣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K리그 앞서 펼쳐진 두 차례 무관중 경기에서 역시 모든 관계자를 포함시켰다.

K리그 진행을 위한 필수 인원은 몇 명?

무관중 경기는 대부분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전달된다. 경기장에서 입장하는 인원은 한정적이지만 필수 인원만 해도 적잖은 숫자다. 양팀 선발 및 후보 각 18명씩 36명과 코칭스태프 7명이 입장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와 스태프도 팀당 10명 안팎이다.

VAR심판을 포함해 총 5명의 심판이 필요하고, VAR요원 4명도 차량에서 업무를 시행한다. 평소 적게는 50명, 많게는 100명 이상 동원되는 안전요원은 대폭 줄어든다. 하지만 담벼락 밖에 팬들이 모여 관전을 하거나, 담을 넘는 시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최소 구단별 2~30명이 필요하다.

15명 안팎의 볼보이 역시 필요하다. 슈팅 후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을 찾으러 골키퍼나 후보 선수가 달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내아나운서와 연맹 및 구단 진행요원, 의무요원, 시설 유지 인력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경기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중계방송 인력과 미디어 인력까지 감안하면, 경기 필수 인력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제외하고도 1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프로연맹은 필수 입장 인원을 코로나19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2017년 무관중 경기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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