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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클래식 ②] 이청용, 전성기에 오르자마자 찾아온 끔찍한 불행
허인회 기자 | 승인 2020.04.10 19:42

[풋볼리스트] 한국인 유럽파 선수들의 역사적인 경기와 시즌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들이 있었기에 한국에서 ‘유럽 축구’가 해외 야구, 해외 농구를 뛰어넘는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자리잡을 수 있었다. 유럽파의 한 시즌을 골라 가장 중요한 경기 리뷰, 시즌 소개, 그 시즌의 파급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청용은 2009년 여름 K리그 선수 해외리그 진출 최고 이적료였던 44억 원을 기록하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볼턴원더러스로 이적했다. 당시까지 EPL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였다. 영국 현지 언론 ‘더 타임스’ 등이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2009/2010시즌 초반이었던 9월 버밍엄시티전은 이청용의 데뷔골이 터진 경기였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41분 상대 골문 앞에서 공을 잡아 수비를 재친 뒤 2-1로 이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중요한 순간에 데뷔골을 뽑아낸 이청용은 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첫 시즌부터 중용된 이청용은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유일한 원정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당시 이청용의 영향력은 박지성과 좌우 날개를 이룰 자격이 충분했고, 국가대표 은퇴가 임박했던 박지성의 무난한 후계자로 인정 받았다.

그리고 전성기인 2010/2011시즌이 찾아왔다. 이청용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리그 공격포인트를 올린 시즌이다. 이청용이 14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시즌 2호 골은 볼턴의 EPL 통산 500호 골이기도 했다. 이청용은 리그 31경기를 뛰면서 공격포인트 11개(3골 8도움)를 쌓았다.

전성기 기량을 유럽에서 펼쳐보인 건 2년이 전부였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둔 친선경기에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잉글랜드 4부 뉴포트카운티와 친선경기 도중 톰 밀러의 거친 태클에 다리가 골절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고, 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 교체출전하며 9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 없이 시즌을 치른 볼턴은 2부로 강등됐다. 

이후 이청용은 볼턴에서 2시즌을 더 뛰다가 3시즌 째 겨울 이적기간에 EPL 소속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했다. 팰리스에서 총 4시즌을 보냈지만 20대 초반 볼턴에서 보여준 기량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청용은 팰리스에서 리그 총 3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결국 2018/2019시즌 EPL을 떠나 독일 2부 VfL보훔으로 거취를 옮겼다.

당시 유행한 '톰 밀러 나비효과'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물론 전북현대의 알사드전 패배가 이청용 부상 때문이라는 건 우스개지만, 이 부상으로 이청용의 기량이 꺾이고, 볼턴의 강등 확률이 높아지고, 부상 복귀 후 이청용의 모습은 2부에서나 볼 수 있게 됐고, 박지성의 후계자가 고난에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도 장기적 문제를 겪었다. 힘겨웠던 유럽 도전을 마친 이청용은 올해 울산현대로 이적하며 K리그로 돌아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허인회 기자  justinwhoi@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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