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정 압박을 받게 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0일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타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할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각 팀들이 6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낼 가능성이 있다.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각 팀들은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PL도 예외는 아니다. 리그가 중단돼 경기 티켓 및 기념품 판매 수익, 중계 수익 등 수입원이 끊겼고, 구단 직원을 비롯해 선수단의 임금 삭감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비난이 끊이지 않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발적인 임금 삭감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러’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평균적으로 수입의 75%를 선수단 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리그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없는데다 임금 삭감도 불가능하다면, 유일한 선택은 선수 정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안과 올리비에 지루, 페드로 등 첼시 선수 3명을 비롯해 얀 베르통언(토트넘홋스퍼), 라이언 프레이저(본머스), 아담 랄라나(리버풀) 등이 올여름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 지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을 이번 시즌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계약을 연장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이마저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6월 계약만료를 앞둔) 선수들이 1~2개월 더 뛰는 것에 동의한다고 해도, 그 선수들의 임금은 어떻게 감당하는가”라며 답답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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