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구단 직원들을 임시 해고하겠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았던 리버풀이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리버풀은 6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부 직원들을 임시 해고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재정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고, 경기와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임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임시 해고된 직원들이 생계유지를 위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을 신청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월 구단 순이익이 4,200만 파운드(약 63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리그가 중단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원들의 임시 해고를 결정하며 정부 보조금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을 갖고 구단 직원의 임금을 100%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크리스탈팰리스 등과 비교했을 때 정반대의 행보였다.
팬들은 물론이며 선수단도 구단의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이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한 이유다. 결국 리버풀의 직원 임시해고 계획은 찝찝함만 남긴 채 아무런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피터 무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주 잘못된 판단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임시 해고를 철회하고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정부 보조금 신청을 철회한 가운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팀들 중 토트넘홋스퍼, 노리치시티, 뉴캐슬유나이티드, 본머스 4개 팀이 정부 보조금을 신청해 지원을 받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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