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리그가 정지되기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곱씹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프리킥 능력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는데, 통계 결과는 역시 기대 이하였다.

35세 호날두는 프리킥 능력의 감퇴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호날두는 지난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프리킥 골을 한 번도 넣지 못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구가 정지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월 9일(한국시간) 인테르밀란전에서도 프리킥 슛을 시도해 실패했다.

호날두가 실패한 39회 중 25회는 벽에 맞았고, 11회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2회는 골문을 빗나갔다. 골대를 맞힌 슛도 1회 있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프리킥으로 13골을 넣었고, 레알마드리드에서는 무려 32골을 넣으며 특급 프리키커로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현재 킥력은 뚝 떨어졌다.

호날두의 전체적인 득점력은 여전히 훌륭하다. 유벤투스 이적 후 모든 대회 75경기 53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22경기 21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이상의 맹렬한 득점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들어가지 않는 프리킥을 동료에게 양보하지 않는 점은 흠으로 남아 있다.

프리킥 능력으로 유명한 동료들은 호날두에게 기회를 양보하느라 골이 줄었다. 미랄렘 퍄니치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이번 시즌 프리킥 골은 하나도 없다. 파울로 디발라는 프리킥으로 2골을 넣었는데, 하나는 호날두가 결장한 경기에서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도무지 오른발로 찰 수 없는 사각에서 기습적으로 넣은 골이었다. 호날두가 킥 기회를 양보해 나온 골은 없었다. 호날두가 프리킥 기회를 독점하느라 팀의 득점 기회를 잃어버렸다.

비공식 경기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개막 전 열린 친선대회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에서 호날두의 프리킥 골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이 골 역시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기 때문에 호날두의 킥력 덕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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