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역사상 유례없는’ 액수를 들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처한다. 스포츠계에 할당된 자금은 10억 유로(약 1조 3,223억 원)다.

쥐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사업부문 지원을 위해 4,000억 유로(약 529조 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장하는 저금리 대출 형태다. 4, 5월에 한해 직접적인 금전 혜택도 제공되며, 그 이후에는 과세 보류 등의 방법으로 각 기업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스포츠계에 할당된 자금은 10억 유로다. 이탈리아 체육부는 총리 발표에 발맞춰 ‘체육 단체, 아마추어 체육단체, 구단’ 등을 위해 10억 유로를 투입할 거라고 전했다.

이 자금은 도산 위기에 있는 이탈리아세리에C(3부) 등 아마추어 축구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완전히 끊기면서 각국 프로 구단들이 도산 위기에 빠졌다. 재정이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번리와 본머스가 심각한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하부리그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최근 대립 구도로 치달은 연봉 삭감 논의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는 전 선수 연봉 중 6분의 1을 삭감하겠다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선수협회(AIC)는 선수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미아노 톰마시 AIC 회장은 “이미 선수들과 구단 사이에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야 할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강한 비판을 전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