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천연 잔디 구장조차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클럽하우스와 천연잔디구장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지난 해 9월부터 전면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빨라도 4월에나 사용 가능하다. 시즌 초반 훈련을 영덕과 경주 등 인근 도시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타 지역에서의 훈련이 막혔다. 각 지자체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공공시설을 폐쇄했다. 포항은 급히 대체 훈련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대부분 반려하는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가 조건부 승인을 의사를 알렸지만, 비공개 방침과 해당 지역 주민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시 곧장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포항은 전국의 시설을 상대로 섭외에 나서고 있다. 최근 훈련은 클럽하우스 인근 하수처리장 옆 인조잔디 구장에서 개최됐다.

그나마 다행인건 최고 수준의 실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항은 지난 해 무려 20억원을 투자해 ‘풋볼퍼포먼스센터’를 건립했다. 선수단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 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천연 잔디에서의 전술 훈련은 제한되지만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지구력, 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활용한 훈련은 극대화되어 진행 중이다. 자칫 떨어질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유지 중이다. 

포항은 일단 백방으로 천연잔디 구장을 갖춘 훈련 시설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포항스틸야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매일 진행되는 훈련에 활용할 경우 막상 시즌 시작 후 잔디 상태가 저하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