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며 상주상무의 22세 이하(U22) 선수들의 경쟁이 강화됐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시즌 초 벤치에 앉을 것이 유력했던 오세훈, 전세진이 본격적으로 선발을 노린다.

2020시즌부터 U22 의무출전 규정이 군 팀인 상주에도 적용된다. 팀 내 U22 선수 중 2명을 반드시 출전명단(최소 선발 1명)에 올려야 한다. 올시즌을 앞두고 상주에 입단한 오세훈, 전세진(이상 1999년생), 김보섭(1998년생)이 U22 규정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K리그가 연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상주가 시즌 초반 오세훈, 전세진을 정상적으로 기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오세훈이 기초군사훈련을 1주일만 받은 상태에서 지난 1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중간에 퇴소했다. 대회를 마치고 재입소한 오세훈은 여전히 군사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전세진도 최근 무릎에 이상이 생겨 회복에 전념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2020시즌 초반부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K리그 개막 연기에 따라 오세훈, 전세진이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게 되면 김보섭과 함께 U22 의무출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국민 건강 안전을 위해 K리그 일정을 미루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연 뒤 “오세훈과 전세진이 정상적으로 뛸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김보섭 위주로 전술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개막전이 미뤄지며 새롭게 준비를 해야 된다. 두 선수가 합류하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완 감독은 “U22 옵션이 다양해졌다고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예정됐던 개막전 날짜에 맞춰 모든 준비를 했지만 갑작스런 변동에 다소 혼란이 생겼다.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주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비교적 적은 구단이다. 다른 구단들이 급히 선수들을 격리시키고 훈련장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반면, 상주는 원래 군부대 안에 격리돼 있으며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