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박용우, 믹스, 김보경이 모두 떠났다. 대신 원두재, 고명진, 윤빛가람으로 새로운 울산현대 중원이 구성됐다.

울산은 31일 윤빛가람의 입단을 발표했다. 윤빛가람은 원소속 구단 연변푸더가 해체되면서, 임대 팀이였던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중국 등 해외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새 팀을 찾아 온 윤빛가람은 결국 울산에 합류했다.

이로써 앞서 영입한 원두재, 고명진에 이어 스타급 미드필더가 새로 합류했다. 고명진과 윤빛가람은 최근 선발되지 않고 있지만 모두 국가대표와 해외진출 경력이 있는 K리그 스타급 미드필더다. 셋 중 가장 이름값이 떨어지는 원두재가 우려를 받기도 했으나, 원두재는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하면서 평가에 대한 대반전을 이뤄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주전 미드필더 삼인방이 모두 떠난 뒤 중원 재편이 필요한 상태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입대했고, 박용우 옆에서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던 믹스가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맨체스터시티로 복귀한 뒤 새 보금자리를 물색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은 임대를 마치고 일본의 가시와레이솔로 복귀했다가 전북현대로 재이적했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1은 유망주 의무 출전 규정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 시즌까지 23세 이하 1명이 선발출장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22세 이하다. 여기 부합하는 1군 전력은 이상헌, 박정인 정도다. 두 선수 모두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이 규정에 힘입어 이상헌이 5경기, 박정인이 6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동경이 23세가 되면서 이상헌, 박정인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즉 지난 시즌까지 고수한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한다면, 울산 중원은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되고 그 옆에서 고명진 또는 윤빛가람이 힘을 더하는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세 선수를 동시 배치한 뒤 이상헌이나 박정인을 측면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고명진이 측면에 배치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고명진은 지난 시즌 김보경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 김성준 역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주전이 될 자격이 충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지난해 울산은 주전 미드필더들의 경쟁력만 보면 전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핵심 멤버가 동시에 모두 이탈한 건 큰 타격이었지만, 울산은 세 선수의 자리를 모두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원두재는 상승세가 분명한 선수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상주상무와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치며 9골 5도움으로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들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김도훈 감독의 과제로 던져졌다.

사진= 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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