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노리는 리즈유나이티드가 유망주 공격수 장케빈 오귀스탱을 영입하며 최근 흔들리는 전력을 보강했다.

리즈는 27일(한국시간) 독일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로부터 오귀스탱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리즈가 장차 오귀스탱을 완전영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오귀스탱은 19세였던 2016년 당시 세계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당시 프랑스 청소년대표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득점왕, MVP를 석권했다. 이듬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은 프랑스가 조기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4경기 만에 4골을 넣어 브론즈볼(득점 3위)을 수상했다.

파리생제르맹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오귀스탱은 2017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는데, 첫 시즌 분데스리가 9골과 유로파리그 3골 등 12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2018/2019시즌부터 부진했고,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AS모나코로 임대돼 후보 신세에 머무르다 후반기부터 리즈에서 뛰게 됐다.

리즈는 유망주 공격수의 재능을 만개시키는데 탁월한 역량을 가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칠레 대표팀, 아틀레틱빌바오 등에서 독특한 공격 전술로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추종자를 거느려 왔다. 리즈유나이티드는 2004년 EPL에서 하부리그로 떨어진 뒤 2, 3부 사이를 전전하다 지난 시즌 비엘사 감독을 선임한 뒤 3위를 기록하며 승격 직전까지 갔다.

리즈는 이번 시즌에도 선두를 다투고 있었으나 최근 힘이 빠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리즈의 최근 7경기 성적은 1승 3무 3패에 불과하다. 현재 2위인 리즈는 승점 52점으로 3위 풀럼(승점 49)에 한 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자동 승격은 정규리그 2위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순위는 큰 위기다.

최근 부진은 들쭉날쭉한 공격력 때문이기도 했다. 리즈는 최근 7경기 중 승리한 한 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고, 최근 2경기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득점 기복이 심했다. 핵심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는 페널티킥조차 놓치며 부진에 빠졌다. 오귀스탱의 합류는 리즈의 남은 시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사진= 리즈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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