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에를링 홀란드의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이적 비화를 소개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9일 홀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깜짝 놀랄만한 이적이었다. 빅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홀란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초 도르트문트는 홀란드 영입 레이스에서 앞서있던 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차기행선지로 꼽혔던 팀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맨유는 홀란드를 데려오기 위해 20만 파운드(약 3억 원)의 주급을 약속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맨유 이적을 예상했던 영국 현지에서도 홀란드의 도르트문트행이 발표되자, 맨유행이 틀어진 배경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라이올라는 3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맨유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려 12개 팀이 홀란드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우리는 그 팀들과 모두 같은 배경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결국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선수”라면서 “홀란드가 도르트문트를 선택한 것을 두고 잉글랜드 내에서 시끄러운 이유를 모르겠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것이 다른 팀에 무례한 행동은 아니지 않는가. 다른 12개 팀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도르트문트가 홀란드 측의 무리한 조건을 모두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홀란드의 아버지와 라이올라가 5,000만 유로(약 64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 추가와 함께 미래 이적료의 일부를 나눠 갖길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라이올라는 도르트문트와 한 계약에도 바이아웃이 포함돼있는지 묻는 질문을 받자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며 함구했다.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라이올라의 설명이다. “홀란드는 어린 선수다.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한 라이올라는 “도르트문트는 환상적인 팀이다.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어린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리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 가지 않은 어린 선수가 홀란드뿐인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 개인의 의견이 도르트문트행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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