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꼽은 2019년 ‘모두를 놀라게 한 팀’으로 선정됐다.

FIFA는 31일 연말을 기념해 ‘2019년 모두를 놀라게 한 대표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팀들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U20 대표팀도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정정용호를 다섯 번째로 소개했다. 정정용호는 지난 6월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 우승 후보들과 죽음의 조에 속한 까닭에 16강 진출도 어려워보였지만, 한국은 당당히 결승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준우승이란 업적도 달성했다.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하긴 했지만, 진정한 ‘원 팀’이 됐던 U20 대표팀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막내답지 않은 실력과 행동으로 막내 형이란 별명을 얻은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도 ‘2019 모두를 놀라게 한 팀’에 포함됐다. FIFA는 마지막 순서로 베트남 대표팀을 꼽았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완전히 달라졌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꼽혔지만, 이제는 누구도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FIFA는 베트남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월드컵 예선에서도 최초로 3연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8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던 박항서 감독은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도 1959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이밖에도 FIFA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알제리를 비롯해 2019 북중미 골드컵에서 4강에 오른 아이티,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 중인 이라크와 시리아, 2019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이탈리아 여자대표팀, 우크라이나 A대표팀과 U20 대표팀, 코소보 등 12개 팀을 ‘2019년 놀라웠던 팀’으로 꼽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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