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답답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승리를 따내며 리그 연승을 8경기로 늘렸다.

14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로 왓퍼드를 불러들인 리버풀이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EPL에서 단 1무승부를 제외하고 전승 중인 리버풀은 왓퍼드전 승리를 통해 최근 8연승을 기록했다. 16승 1무, 승점 49점으로 안정적인 선두 질주를 이어 나갔다. 이어질 17라운드 경기에서 다른 상위권 팀들이 승리를 놓치면 승점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리버풀은 ‘플랜 B’로 애용하고 있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달부터 전력에 복귀한 제르단 샤치리가 오른쪽 윙어를 맡았고 리버풀의 간판 3인방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모두 출격했다.

왓퍼드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리버풀 원정에 나섰다. 간판 스타 트로이 디니가 최전방을 맡고 제라르 데울로페우, 이스마일라 사르가 좌우 윙어로 배치됐다. 주전급 멤버인 크레이그 도슨, 호세 홀레바스, 호베르토 페레이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다.

리버풀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고, 왓퍼드가 효과적인 역습으로 맞섰다. 슛 기회의 횟수는 비슷했지만 결정력이 달랐다. 리버풀이 전반 38분 첫 번째 유효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마네의 스루패스를 받은 살라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다 잠시 틈이 벌어지자 가볍게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리버풀은 후반 4분 점수차를 벌리기 직전까지 갔다. 제르단 샤치리의 크로스를 받아 마네가 헤딩슛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인한 무효가 선언됐다. 리버풀은 이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 제르단 샤키리,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차례로 빼고 앤드류 로버트슨,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했다.

후반 44분 살라가 골을 추가했다. 체임벌린의 스루 패스를 받은 마네의 컷백 패스를 오리기가 슛으로 연결했는데, 완전히 빗맞은 슛이 마침 살라 앞으로 향했다. 골문을 등지고 있던 살라가 무심한 동작으로 백힐 슛을 넣었다. 공짜로 주운 골이었다.

왓퍼드는 벤치에 공격수가 부족한데다 섣불리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경기 양상이 아니었다. 결국 리버풀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을 달성했다. 왓퍼드 공격수가 문전으로 진입하려 하면 피르힐 판다이크, 조 고메스 두 수비수가 깔끔하게 막아냈다.

살라는 이 경기 2골로 리그 9골에 도달했다. 컵대회 포함 시즌 득점은 13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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