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L조 최종전에서 AZ알크마르를 4-0으로 꺾었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맨유는 승점 13점으로 조 선두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그린우드는 후반전을 지배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을 성공시키더니, 3분 뒤에는 과감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안 마타가 키커로 나서 득점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후반 19분에는 기습적인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총 3골에 관여한 그린우드는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7과 함께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그린우드는 유럽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은 맨유의 최연소 선수(18세 72일)로 기록됐다. 경기 종료 뒤 맨유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는 영국 ‘BT Sport'를 통해 “이유는 모르지만 그린우드의 골은 항상 깔끔하다. 난 쉬워 보이면서 자연스러운 그린우드의 마무리를 좋아한다. 18살이라는 게 놀랍다. 의심의 여지없이 스타플레이어가 될 것이다”라며 그린우드를 칭찬했다.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맨유는 앞서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를 연달아 격파했다. 지난 5일 토트넘전 때는 마커스 래시퍼드(22)가 멀티골을 넣었고, 맨시티 상대로는 래시퍼드와 앙토니 마르시알(24)이 차례로 득점했다. 최근 맨유는 어린 선수들의 맹활약 속 컵대회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미래 지향적 정책이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래시퍼드, 다니엘 제임스(22),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3), 애런 완비사카(22), 스콧 맥토미니(23)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해리 매과이어(26), 빅토르 린델로프(25), 프레드(26)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기회를 자주 받는다. 유로파리그에서는 그린우드, 제임스 가너(18) 같은 10대 선수들도 기용되는데, 그린우드는 벌써 4골 1도움 째다.

시즌 초반 맨유는 리그에서 10위권 밖을 맴돌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이 고수하는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현재 리그 5위까지 올라왔다. 맨유는 올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총 24경기를 치렀는데, 최근 12경기에서 8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전의 12경기에서 거둔 3승 6무 3패에 비하면 큰 상승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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