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최근 성적보다 마음가짐을 더 우려하고 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현재 승점 51점으로 3위다.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잔류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권을 딸 가능성이 크다.
3위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지만, 최 감독은 안일함을 걱정하고 있다. 그는 27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상주상무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을 언급했다.
“강원과 두 경기 차고, 순위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도, 선수들도 요즘은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는 모습이다. ACL 출전권은 두 경기 차이니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저부터 다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절대 쉽게 생각하면 안되고, 긴장감과 절실함을 유지하고 지난 시즌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부분이 최근에 저를 좀 괴롭히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서울이 하위스플릿과 플레이오프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던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너무 안일하게 시즌을 치렀고, FC서울에게 치욕적인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제대한 이명주와 주세종을 앞세워 체력적인 부담과 교체카드 축소를 짊어진 채 경기를 하고 있다. 22세 이하 선수를 쓰지 않고 정예로 승점 쌓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2경기에서는 1무 1패에 그쳤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윤주태는 “팬분들도 우리가 당연히 3위로 ACL을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위험한 생각인 것 같다. 선수들도 위기감을 느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선수들도 다 같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은 무승 고리를 끊어야 3위와 ACL 티켓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오로지 앞만 보고,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자비를 베풀 때가 아니다. 우리는 완성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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