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의조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인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보르도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압도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의 보르도에 위치한 스타드 마트뮈 아틀랑티크에서 ‘2019/2020 프랑스리그앙’ 8라운드를 치른 보르도가 PSG에 0-1로 패배했다.

황의조는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투톱은 보르도 간판 공격수 지미 브리앙, 그리고 PSG에서 이번 시즌 보르도로 이적한 19세 유망주 미드필더 야신 아들리가 맡았다. 변칙 전략이었다.

그러나 보르도는 변칙 전략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아들리가 ‘가짜 9번’처럼활동하고 원래 공격수인 황의조가 속공에 합류한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었지만, 전력차 때문에 보르도는 대부분 수세에 몰려 있었다. 황의조는 아예 보르도 문전까지 내려가 수비하는 모습이 공격보다 더 자주 보였다.

속공 상황에서 황의조는 가장 먼저 최전방으로 뛰어들어가며 동료의 전진 패스를 이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전력상 열세인데다 운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보르도는 빠른 타이밍에 전진 패스를 만들지 못했다. 황의조의 침투는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 황의조의 침투는 대부분 아무런 소득 없이 맨몸으로 수비에 복귀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최전방과 오른쪽 수비를 쉴새 없이 오르내린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가장 전력질주를 많이 한 선수 중 하나였다. 후반전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역습 기회마다 공을 잡기 위해 여전히 뛰어다녀야 했다.

이날 유일한 골은 후반 25분 나왔다. 끈질기게 버티던 보르도는 결국 수비 실수로 자멸하며 실점을 내줬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레프트백 파블루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흘린 공을 따내 킬리앙 음밥페가 엄청난 속도로 파고든 뒤 패스를 내줬고, 네이마르가 달려들어 골문에 밀어 넣었다. 베테랑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를 중심으로 버티던 보르도 수비가 결국 무너졌다.

황의조는 후반 29분 보르도의 이 경기 유일한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4분에는 사무엘 칼루의 슛이 수비 맞고 튄 것을 황의조가 잡아 급하게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황의조는 아들리와 브리앙이 교체된 것과 달리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내 유일한 유효슛, 유일하게 2회 이상 슛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눈에 띄는 소득은 없었다. 보르도는 이날 슛 시도 횟수에서 3회 대 21회로 크게 밀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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