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정 회장은 이날 공정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협회는 26일 오후 2시 축구회관 접견실에서 정종선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공정위를 열었다. 오랜 기간 언남고등학교를 이끈 정 회장은 수년 동안 축구팀 운영비 등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지원금의 일부를 가로챘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이미 한차례 공정위를 열었던 협회는 정 회장의 고등연맹 회장직 직무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정종선 회장이 학부모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협회 차원에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했고, 2차 공정위에서는 조사를 통해 수집한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협회는 정 회장에게도 참석해 소명할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에게 소명할 생각이 있을 경우 공정위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공정위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법무법인 에이원을 통해 “횡령 및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를 개최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번 수사는 2020년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반(反) 인사인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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