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울산현대의 미드필더 이동경이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기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깜짝 발탁의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26명 중 벤투호에 첫 호출을 받게 된 선수는 김신욱과 이동경 두 명이다. 최근 상하이선화에서 맹활약한 김신욱의 발탁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이동경의 발탁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동경을 깜짝 발탁의 주인공으로 꼽은 이유다.

이동경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 이뤄져서 기분 좋다. 영광스럽다”면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렌다”며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1997년생인 이동경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울산에서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A대표팀엔 첫 발탁이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는 4경기 6골을 기록했다. 폭넓은 활동량과 기술적인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계속 관찰해왔다”던 벤투 감독은 “기술력이 좋고 능력 있는 선수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그리고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이동경은 “쉽고 간결한 플레이로 공을 빠르게 넘겨줄 것”이라면서 “좋은 패스를 하면 골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킬 패스나 콤비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기회가 나면 슛도 도전할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공격수의 기회 창출을 돕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경은 “손흥민 선수를 보고 싶고, 권창훈, 이재성 선수도 보고 싶다. 많이 보고 배우겠다”면서 “소속팀 울산에서 룸메이트인 (김)보경이 형과 대표팀 옷을 입고 공을 찰 수 있게 됐다는 사실 또한 영광스럽고 기대된다”며 대표팀 선배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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