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와 파리생제르맹은 계속해서 유럽 정상을 노리고 있고, 2019/2020시즌에는 황의조가 보르도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패스 성공률 97.6%를 기록하고, 어시스트까지 한 만 16세 선수가 있다.

 

스타드렌에서 뛰는 미드필더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다. 2002년 10월 생인 카마빙가는 지난 19일 PSG와 한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앙 역대 최연소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후반 3분 로맹 델 카스티요가 터뜨린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렌은 이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만 16세에 프랑스 리그앙에서 도움을 기록한 카마빙가는 이날 패스성공률 97.6%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경기 MVP(MOM)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마빙가는 10대에 리그앙을 뒤흔들었던 ‘선배’ 킬리앙 음밥페 앞에서 자신이 지닌 실력을 보여줬다. 그는 중앙에서 PSG 공격을 막은 뒤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2002년에 앙골라 카빈다에서 태어난 카마빙가는 2살 때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는 브르타뉴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 푸제르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2013년에 렌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카마빙가는 2018년에 성인팀 계약을 맺었고 2019년 4월 6일 앙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만 16세 4개월 27일에 데뷔한 선수는 렌 역사상 처음이었다. 렌 출신인 우스만 뎀벨레는 물론이고 음밥페보다도 빨리 데뷔했다.

 

카마빙가는 기술과 시야 그리고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그는 강하고도 정확한 왼발로 상대가 비운 공간을 잘 활용한다.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하는 능력도 갖췄다. 겁 없이 전진하는 카마빙가에 무리한 태클을 가하다 경고를 받는 일도 적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카마빙가가 음밥페와 뎀벨레 정도로 성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이미 유명 선수다. 유럽 대형 구단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카마빙가를 주목 했었다.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토트넘홋스퍼가 카마빙가를 노렸다고 보도했었다. 그는 2022년까지 렌과 계약을 했다. 누구라도 카마빙가를 데려가려면 적지 않은 이적료를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쥘리앙 스테팡 렌 감독은 올 시즌이 카마빙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잘 치르면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팡 감독은 “카마빙가는 여전히 어린 선수다.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동료들과 연계도 좋다.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와도 자주 대화하면서 최상의 조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마빙가는 올 시즌 렌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도움도 1개 기록했다. 렌은 오는 1일 니스와 리그 4라운드 경기를 한다.

 

글=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