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과 바이에른뮌헨에서 활약한 공격수 아르연 로번(35)이 은퇴를 선언했다.

‘텔레그라프’ 등 다수의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4일 “로번이 35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로번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0년 FC흐로닝언에서 프로에 데뷔한 로번은 뮌헨에서의 선수 생활을 끝으로 19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로번은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PSV아인트호벤과 첼시, 레알마드리드, 뮌헨 등 빅 클럽에 몸담았고, 606경기에 출전해 210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썼다. 로번의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 전개는 로번이 머무는 팀마다 핵심적인 무기로 활용됐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1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회, 스페인 라리가 1회, 독일 분데스리가 8회 등 로번이 뮌헨과 첼시, 레알, 아인트호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총 28개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특급 윙어로 활약했던 로번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4년간 총 96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결심한 데에는 뮌헨과의 계약 종료가 결정적이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계약이 만료됐고, 뮌헨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미래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로번은 은퇴를 발표하면서 “뮌헨과 작별한 뒤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경기에 뛰는 것이 좋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 로번은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만끽할 계획이다. “19년간 열정적으로 살았다. 이제는 새로운 순간이 찾아왔다”던 로번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생각”이라며 치열했던 삶을 뒤로 하고 휴식을 즐기겠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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