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겪은 아픔을 만났다.

 

호날두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이란과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그는 후반 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에 막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포르투갈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조2위로 16강 진출했다.

 

이번 월드컵은 비디오어시스턴트레프리(VAR) 영향으로 페널티킥 선언이 다른 어떤 대회보다도 많이 나왔다. 벌써 20번이나 페널티킥을 찼다. 성공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슈팅 15개는 골이 됐고, 나머지 슈팅 5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결과적으로 실축한 선수 명단을 정리하면 세계적인 선수들 이름이 나온다. 리오넬 메시는 아이슬란드와 한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은 메시 슈팅을 막았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는 결국 1-1로 비겼다.

 

메시 페널티킥을 막았던 아이슬란드도 악몽을 꿨다. 아이슬란드는 나이지리아와 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에이스 길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을 놓쳤다. 시구르드손은 골대 상단을 노렸으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아이슬란드는 결국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하면서 16강으로 가는 길이 험해졌다. 아이슬란드는 1무 1패다.

 

은근히 주목 받았던 페루도 페널티킥을 놓쳤다. 크리스타안 쿠에바는 덴마크와 한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페루는 경기를 잘 했으나 쿠에바가 골을 넣지 못하면서 덴마크에 0-1로 졌다. 페루는 이어진 2차전에서도 프랑스에 0-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루는 26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한다.

 

페널티킥 괴담이 난무하지만, 행복한 나라와 선수도 있다. 호주는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프랑스, 덴마크를 상대로 모두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키커는 밀레 예디낙이다. 예디낙은 지난 대회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페널티킥으로 3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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